[자막뉴스] 공사 중 발견된 '문화재급' 용암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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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오늘(8일) 오후제주시 구좌읍의 한 공사 현장입니다.
이 동굴은 지난 3월 초 배수 개선 사업 공사 중 터파기를 하다 발견됐습니다.
공사 관계자"터파기를 2미터 정도 한 상태에서 갑자기 밑으로 푹 꺼지면서 굴이 발견됐습니다. 결코 작은 동굴이 아니라서 터파기 작업을 그만하라고 하고..."
현재 제주지역 210개 동굴 중 가장 우수한 '가' 등급은 14곳, '나' 등급은 1곳만 지정돼 있을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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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오늘(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장 한곳이 커다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허가를 받고 가림막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지표에서 2미터가량 아래쪽으로 커다란 공간이 나타납니다.
용암 동굴입니다.
입구 높이만 3미터가 넘고, 폭도 상당합니다.
김동은 기자
"발견된 동굴은 위쪽과 아래쪽으로 이어져 길이만 4백 미터가 넘는 대형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지난 3월 초 배수 개선 사업 공사 중 터파기를 하다 발견됐습니다.
현재 일대 공사는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공사 관계자
"터파기를 2미터 정도 한 상태에서 갑자기 밑으로 푹 꺼지면서 굴이 발견됐습니다. 결코 작은 동굴이 아니라서 터파기 작업을 그만하라고 하고..."
이번에 발견된 동굴은 입구에서 남쪽으로 70미터 가량, 북쪽으로 3백 미터 넘게 길게 뻗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긴 동굴이 발견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문화재청과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의 공동 조사 결과, 제주자치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이 가능한 '나' 등급 수준이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210개 동굴 중 가장 우수한 '가' 등급은 14곳, '나' 등급은 1곳만 지정돼 있을 정돕니다.
더 주목되는 건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처음으로 동굴이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주변 오름과 인근 곶자왈 생성 시기 등을 감안하면 2, 3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가 동굴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주변이고, 파호이호이 용암 지역이기 때문에, 어디든지 동굴이 나올 수 있다. 게다가 새롭게 동굴이 나왔기 때문에 화산 지질학적 뿐만 아니고 고고학적으로도 여러 가지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확인된 동굴과 주변 지질 등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가 시급하지만, 연구 예산이 부족해 올해는 관련 기초 조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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