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사업가 뒷돈 의혹' 제기한 언론사 '명예훼손' 고소

송영길 측 "사실 확인 없어 심히 유감"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걸어 들어가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오늘(8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청에 주간조선 및 소속 기자, 사업가 박모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주간조선은 박모 씨가 지난해 6월 민주당 관계자를 만나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박모 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갈등을 겪었던 인물로 전해지는데, 주간조선은 녹취록에 "송영길이는 당 대표를 만들려고, 그때 다리를 다쳤을 때다. 근데 자기가 역할을 해야 된다고 해서, 우리 애들이 직접 갖다줬다", "나는 송영길하고는 친하지 않다. 사실 그 위에 형하고 내가 친하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박모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친형도 박모 씨를 모른다"며 "다리를 다쳐 발목 수술을 받은 것은 전당대회 당시가 아닌 지난 대선 때"라면서 "기초적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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