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비 10조 시대 위한 광폭 행보

장차관 만나 협조요청... 세종서 향우 공무원들 참석 정책설명회 개최
도정 현안과 내년 정부예산에 대한 지원 당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8일 내년 국비 10조 원 확보를 위한 광폭행보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주요 부처를 방문해 정부예산 반영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충청출신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책설명회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세종 정부청사를 방문해 해수부와 과기부는 물론 산자부와 문체부 등 주요 부처 장·차관을 잇따라 만나 도정 현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수부를 찾은 김 지사는 조승환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도 바다역 조성시범사업 10억 원△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건립 40억 원 △최첨단 해양허브 인공섬 조성 5억 원 등 신규 사업 8건 81억 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조용문 문체부 2차관을 만난 자리에선 △K-헤리티지 관광밸리 조성 20억 원 △공주 백제문화촌 조성 15억 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 지원 154억 원 등 도정 현안 5건 209억 원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산자부에서는 장영진 1차관을 만나 △자율주행 모빌리티 부품기술 상용화의 예타선정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의 예타선정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4건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종호 과기부장관에겐 △충남혁신도시 칩앤모빌리티(Chip&Mobility) 영재학교 설립 △국·공립 전문과학관 설립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도정 핵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도가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사업의 국가정책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전형식 정무부지사 및 도 실국장과 함께 세종지방자치회관에서 중앙부처 향우공무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민선 8기 주요 도정현안 정책설명회'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국가산단 후보지에 천안시와 홍성군이 선정되고, 삼성이 비수도권에 투자하는 60조 원 중 56조 원을 충남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충남은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은 국비확보나 대형 국책사업 및 기관유치 등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살길"이라며 "속담에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라는 말이 있는데, 향우 공무원들이 충남의 비빌 언덕이 되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국방부장관, 농림축산부장관, 국무총리 등을 차례로 만나 도정 현안을 논의한 것을 언급하며 30건의 정부 예산 확보와 주요 현안 12건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