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초 모듈러 교실 운영 개시…‘오해불식’ 과제
[KBS 대전] [앵커]
지난해 등교 거부 사태까지 빚어졌던 대전 용산초에서 우여곡절 끝에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과밀학급 해소용으로 모듈러 교실 사용이 늘고 있는 만큼, '가건물'이라는 오해를 없앨 수 있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진 설계가 된 콘크리트 바닥이 깔리고, 벽체에는 복도 창문과 자외선 차단용 창문이 설치됐습니다.
소방법이 적용되지 않는 3층 이하 건물이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고 환기장치는 물론 화장실에도 냉난방기가 갖춰졌습니다.
석 달간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7일부터 수업이 시작된 한 모듈러 교실입니다.
2년 가까이 지속됐던 갈등을 딛고, 현재 14개 학급이 배치된 데 이어, 내년부터는 3개 학년이 이용할 예정입니다.
[오양록/대전 용산초 교장 : "걱정을 많이 했었고, 운영이 될지. 그렇지만 지금 우리 학생들이 사용하는 데 있어서 는 큰 문제점이 없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대형 택지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 등을 이유로 대전에서만 현재 6곳에서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음 등에서 기존 콘크리트 건물과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정진솔/대전 호수초 6학년 : "기존 교실과 다를 게 없는데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이랑 층간소음이 꽤 있다는 점, 그건 좀 불편합니다."]
학교나 학부모의 요구에 맞춰 시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전 호수초 학부모 : "좀 사용했거든요. 그래도 1년 동안 딱히 불편하거나 애들이 그런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설 공사나 과밀학급 해소 과정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열린 교육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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