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장수” 100세 어르신에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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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시대를 맞아 백세 어르신들께 백만 원을 주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액수는 다르지만 '장수축하금'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꽤 되는데요.
어르신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흥겨운 노랫소리에 춤을 추는 어르신들.
[현장음]
"앵콜, 앵콜"
어버이날을 맞아 구청이 준비한 자리입니다.
이 구청은 만 100세가 된 어르신들께 100만 원씩 장수축하금도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39명이 대상입니다.
[정성채 / 101세]
"감사하죠. 돈 100만 원이 어디야. 내가 100만 원 벌려면 한참 걸리는 거 아니에요."
장수축하금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지자체별로 조례를 제정해 지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개 구가 '장수축하금'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연령과 지급액은 제각각입니다.
용산, 금천, 양천구는 만 100세 어르신에게 장수축하금 100만 원을, 성동구는 만 100세가 넘으면 축하금 30만 원과 20만 원 한도에서 축하 물품을 주고 있습니다.
광진구는 만 90세 부터 매년 30만 원씩 지급합니다.
[원복순 / 85세]
"기차 타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안 간 데도 많잖아요. 가고 싶은 데가 얼마나 많은데요."
[김옥선 / 79세]
"돈을 주신다면 그것도 나보다 못한 사람한테 주고 싶어요. 약을 주신다면 영양제 (같은 것)."
반면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달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장수축하금 도입이 좌절됐습니다.
[정경옥 / 춘천시의원]
"자녀분들에게 이 축하금이 돌아가는 부분이 있어서 주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금성 지원금을 무작정 늘리는 대신 실질적인 수혜자가 누구일지, 적절한 지원책은 뭘지, 먼저 살펴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박혜린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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