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서 살아남은 아이…죽은 엄마가 꼭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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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아이는 엄마가 감싸 안은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현지 주민 스티븐 스페인호이어 씨는 총격이 일어난 쇼핑몰에서 일하는 아들에게서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는 전화를 받고 다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희생자 중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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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아이는 엄마가 감싸 안은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현지 주민 스티븐 스페인호이어 씨는 총격이 일어난 쇼핑몰에서 일하는 아들에게서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는 전화를 받고 다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찰보다 먼저 도착한 그의 눈에 7구의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 중 한 여성의 시신을 돌렸는데 품 안에 4~5세 어린 남자아이가 생존해 있었다.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 덮여 있었다.
스페인호이어 씨가 '괜찮니'하고 묻자 아이는 '엄마가 다쳤어요, 엄마가 다쳤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아이를 엄마의 품에서 떼어낸 뒤 구석에 앉혔다. 스페인호이어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호이어 씨는 또 사건 현장에서 3명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누구도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전직 군인이자 경찰인 스페인호이어 씨는 군대에서도 본 적 없는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한 소녀에게 다가가 맥을 짚어보고 머리를 옆으로 당겼는데 (총격으로) 얼굴이 없었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학살'(carnage)이었다며 "쇼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한 가족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정말 괴롭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희생자 중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의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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