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자재비에 공사 중단 속출…소형인데도 분양가 2천만 원 넘어
【 앵커멘트 】 아파트 건설 공사비가 불과 1~2년 만에 50% 가까이 뛰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분양가도 급등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성남시의 한 재건축 예정지입니다.
지난 3월 철거를 끝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려던 사업장이 최근 암초를 만났습니다.
시공사와 조합이 재작년 3.3㎡당 445만 원에 공사비 계약을 했지만, 최근 시공사가 661만 원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건설사 측은 오른 자재값과 인건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건축 조합은 인당 2억 원에 달하는 추가 분담금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구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사가 진행돼야할 땅은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비 갈등으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둔촌주공처럼 현재 멈춘 건설 현장은 수도권에만 30여 곳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착공과 인허가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조합과 건설사 합의가 이뤄진 곳은 그만큼 분양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소형 아파트의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만 원을 넘었는데, 지난해보다 20% 높은 수준입니다.
분양가가 너무 높아 미분양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서초, 강남, 송파와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고분양가로 분양 물량이 나오는 것들은 아무래도 미분양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사라지면서 공사비를 반영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이지연,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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