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압수수색 전 싹 비운 라덕연 비밀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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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사건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의 비밀 사무실이 압수수색에 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 압수수색은 지난 4일 이뤄졌는데, 그 전에 사무실 내부가 비워지고 자료도 폐기된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서울 강남의 초고층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한 건 지난 4일.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투자자 모집을 맡은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 등과 비밀 회동을 한 걸로 지목된 장소로, 월세가 수천만 원씩 하는 사무실입니다.
앞서 검찰은 "사무실을 비우는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해 바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증거로 쓸 만한 자료는 없거나 이미 폐기된 상태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전 사무실이 사실상 '깡통' 상태가 된 게 라 대표의 지시 때문인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전 드나든 사람을 파악하려고 건물 내부 CCTV와 출입기록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해당 오피스텔 관계자(지난 4일)]
"(검찰이) 뭔가를 확인하고 1시간 동안 있다가 갔는데 (라 대표 등) 입출 기록, 이런 것만 확인하셨던 거 같아요, 서버실에서."
라 대표는 "해당 사무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방을 빼려던 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식거래나 투자자료 보관장소가 아닌 투자자들과 술을 마시는 장소였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라 대표는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처분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과 금융위원회 등에 냈다고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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