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인근 18개 도시 대피령…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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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승절을 앞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인근 18개 도시에 대피령을 내려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헤이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진행됐으며, 시위대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지만 일부 시위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현수막 앞에서 나토 핵심 회원국인 독일의 과거 나치식 경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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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예고 전운 고조
러도 전승절 앞두고 공격 강화
IAEA “원전 근처 전투 가능성”
9일 전승절을 앞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인근 18개 도시에 대피령을 내려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세계 9번째이자 유럽에서 가장 발전량이 많은 원전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3월4일 러시아군에 점령되는 과정에서 가동되지 않던 원자로 1호기가 일부 훼손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방사능 수치 등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로도 주변 지역에서 포격 등 군사 활동이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 우려가 컸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피 결정은 러시아군이 추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군사 작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원전 근처에서 향후 전투가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9일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우크라니아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터라 우려는 더 커졌다. 러시아는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기획시위를 조직해 벌여 왔다고 러시아 정보기관 내부 문서를 입수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헤이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진행됐으며, 시위대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지만 일부 시위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현수막 앞에서 나토 핵심 회원국인 독일의 과거 나치식 경례를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과거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 빗대 자국민 애국심을 고취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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