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주급→'실수투성이' 데 헤아...텐 하흐는 재계약 선언

김대식 기자 2023. 5. 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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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다비드 데 헤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데 헤아가 잔류해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그는 EPL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없었다면 맨유는 지금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재계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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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다비드 데 헤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맨유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4위권 경쟁에 빨간불이 커졌다.

맨유는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후반기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는 중하위권에 불과한 웨스트햄이었다.

하지만 데 헤아가 경기를 망쳤다. 전반 27분 하프라인 부근 경합 이후 사이드 벤라마가 돌파를 시도했다. 빅토르 린델로프와 아론 완-비사카가 저지하기 위해 달라붙었다. 벤라마 슈팅은 낮고 힘없이 굴러갔지만 데 헤아가 온전히 처리하지 못하며 득점이 됐다. 명백한 실수였다.

골키퍼의 실수는 동료 선수들의 사기를 한방에 떨어트린다. 가뜩이나 지쳐있는 맨유 선수들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고, 승점 1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후 팬들은 데 헤아를 향해 손가락질 중이다. 독하게 말해, 돈값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데 헤아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골로 이어지는 4개의 실책을 범했으며, 이는 위고 요리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최다 기록"이라며 데 헤아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조명했다.

데 헤아는 현재 전 세계 어느 골키퍼 중 가장 많은 주급을 수령한다. 주급으로만 37만 5000파운드(약 6억 2700만 원)를 수령 중이다. 맨유에서 주급이 가장 높은 선수이기도 하며 EPL 최고 주급자 중 한 명이다.

데 헤아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텐 하흐 감독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감과 선방력도 전성기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데 헤아와 아름다운 이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데 헤아가 잔류해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그는 EPL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없었다면 맨유는 지금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재계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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