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취약지 산모 위한 ‘안심 스테이’…“효과 만점”
[앵커]
농어촌에 사는 임산부들은 아이를 낳을 병원이 멀다 보니, 출산이 다가올수록 불안한데요.
이 때문에 강원도에선 도심지 병원 근처에 숙소를 마련해주는 '안심스테이'가 운영되고 있는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째 아기 출산을 한 달 앞둔 34살 구진 씨, 거주지에서 출산이 가능한 병원으로 나오려면 한 시간 반이 걸리는 탓에 임신 기간 내내 걱정이 컸습니다.
지난주 춘천 병원 근처에 무료로 숙소를 얻은 뒤론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구진/안심스테이 이용 산모 : "병원 거리까지 5분밖에 안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좀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깔끔하고 웬만한 게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강원도와 강원대병원, LH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안심 스테이'입니다.
강원도 철원과 인제 등 출산 병원이 없는 지역 산모들이 출산을 앞두고 머물 수 있게 도심 지역에 집을 빌려주는 겁니다.
사업 5년 만에 60명 넘는 산모가 이 곳을 이용했습니다.
경쟁률이 최고 5:1일 정도로 반응이 좋아, 지난해는 6곳으로 늘렸습니다.
순산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안심스테이에 머문 산모의 임신 기간은 38.9 주로, 미입소 산모보다 0.6주 길었습니다.
입소 산모가 낳은 신생아 평균 체중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0.2kg 더 나갔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율도 절반 이하로 낮았습니다.
[황종윤/'안전한출산인프라구축사업단' 단장 : "임신 주수가 좀 늘어났습니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신생아 체중도 같이 늘어났습니다."]
전국적으로 지역 임산부가 한 시간 이내에 분만실에 가기 어려운 분만취약지는 모두 30곳.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이 열악한 분만 취약지의 의료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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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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