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많이 샀어?”...전세계인 홀렸다는 한국차, 400만대 팔렸다
14년만에 400만대 돌파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가 4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의 공식집계는 3월 기준 397만3210대지만, 한 달에 국내외서 팔리는 친환경차 수가 10만대 안팎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400만대 돌파는 기정사실이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가 모두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시작은 2009년 출시된 LPG 연료 기반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다. 처음에는 수출 없이 내수판매만 이뤄졌다. 당시엔 친환경차에 대한 대중 인식이 부족했고, 연비에 대한 의구심과 비싼 가격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선구자인 도요타와 비교할 때 기술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많았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2011년부터다. 그해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와 함께 수출을 시작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것이다. 2011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만대, 2012년엔 6만대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은 항상 해외가 국내보다 높았다. 작년에도 해외(45만5707대)가 국내(18만3181)의 2.5배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 판매의 ‘퀀텀 점프’는 2016년에 이뤄졌다. 이 때가 처음으로 연 판매 규모가 10만대를 넘어선 해다. 당시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압도적 누적 판매 1위(65만2278대·올해 3월 누적 기준) 자리를 지키는 모델이 기아의 ‘니로’다. 2020년 10월에 출시된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니로 다음으로 많이 팔린 30만90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277만9596대에 달한다.
전기차와 관련해 시장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6와 기아 EV6 등을 주로 떠올리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국내에만 246대 판매된 뒤 사라진 모델이지만, 현대차가 ‘블루온’ 전기차를 선보인 것은 2011년 7월이다. 이듬해에는 기아가 경형 레저용 차량(RV)인 ‘레이’를 전기차로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3월까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115만7783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의 ‘코나’(27만7073대)다. 코나 전기차는 국내에선 3만4274대 판매에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무려 24만2799대나 판매됐다. 니로(22만1417대)가 코나의 뒤를 따르고 있으며, 이어 아이오닉5·EV6 순이다. 그밖에 현대차 넥쏘 등 수소전기차도 3만50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달에는 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글로벌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규모가 현대차와 비슷해질 만큼 따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까지는 하이브리드(63만8888대) 판매량이 전기차(37만1838대)를 압도했지만, 앞으로 현대차·기아 전동화 라인업이 계속 늘어날 예정이라 격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며, 같은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 목표 생산량은 364만대에 달한다. 작년 전기차 판매량의 10배이자, 지난 14년 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대수와도 큰 차이없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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