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시야 확보’ 내성천 나무 ‘싹둑’…‘생태 훼손’ 반발

김지홍 2023. 5. 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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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처인 예천군 내성천에서 나무 수백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벌목 작업을 진행한 자치단체는 교통 시야 확보 등 주민 편의를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환경단체는 생태계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봉화군과 예천군을 잇는 내성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포함해 천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합니다.

그런데, 최근 내성천 자연제방 사면의 왕버들과 소나무, 참나무 등이 잘려나간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벌목 작업은 이곳 예천군 미호교를 시작으로 임도를 따라 3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에 진행됐습니다.

공사 주체는 예천군청 보문면사무소.

우거진 나무 때문에 교통사고 우려와 불법 쓰레기 투기 등 민원이 많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무책임한 싹쓸이 벌목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다양한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합니다. (벌목된 나무들은) 공기를 맑게 한다든가, 온도를 낮춰주는 그런 다양한 공익적 효과가 있습니다."]

반발이 커지자 예천군은 현장 점검에 나섰고 훼손된 내성천에 대한 보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동/예천군수 : "일부 사면은 경사가 급해서 사후 보완 공사까지 해야 할 판이에요. (부서장들에게) 군 자체에서 계획할 것이 있으면 보완 대책을 내놓아라…."]

전문가들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은 소규모 벌목이라도 산림청 등 전문 기관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김종원/계명대학교 前 생물학과 교수 : "만약에 베야 할 일이 있다면 정상적으로 소통을 통해서 벨 공간은 베고 키울 곳은 키우고 복원할 것은 복원하고…."]

예정된 벌목 작업은 아직 1.5킬로미터 구간이 남은 상황.

주민 편의와 환경 보호 사이에서 예천군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영주시, 옥계 자연재해 개선지구 정비

영주시가 옥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합니다.

영주시는 오는 2027년까지 국 도비 220억 원을 포함한 338억 원을 투입해 옥계 지구 하천 11km와 교량 7곳, 보와 낙차공 3곳을 정비합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장수면과 안정면 일대 22가구와 13ha의 농경지에 대한 재해예방 효과가 기대됩니다.

영주시는 내년까지 시행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2천25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안동시, 홀몸 노인 지원사업 본격 추진

안동시가 올해 홀몸노인 지원사업을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주요 사업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고독 방지를 위한 문화 탐방과 외식 나들이, 건강 악화 예방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 등입니다.

서비스 대상은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으로, 안동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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