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국제선…불안한 강원 하늘길
[KBS 춘천] [앵커]
양양국제공항에서 정기 운항하는 유일한 항공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강원도 하늘길도 안갯속입니다.
항공사가 국제선 노선 운항을 다음 달(6월) 말까지 중단했는데, 직원 임금 체불도 계속 되풀이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국제공항 국제선 탑승 수속실입니다.
대합실은 텅 비었고, 전광판은 불이 꺼졌습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유일하게 정기 운항하는 플라이강원이 다음 달(6월) 말까지 국제선 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겁니다.
현재 양양국제공항에서 운항되고 있는 노선은 제주 노선 한 개 뿐입니다.
항공기 석 대를 운용해온 플라이강원은 경영난 속에 지난달(4월) 임차 항공기 한 대를 반납했습니다.
다른 항공기 한 대도 착륙장치 수리 관련해 운항을 중단했는데, 임대사에 조기 반납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 플라이강원은 일부 직원들에게 반년 넘게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 직원/음성변조 : "(임금이) 벌써 6개월 이상 밀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지금 퇴사도 하고, 다른 데로 이직한 사람들도 많고…."]
플라이강원 측은 신주 발행을 통한 천억 원대 투자를 유치 중이며, 이르면 오는 19일 관련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을 전해왔습니다.
또, 양양군이 추가 편성한 지원 예산 20억 원으로 체불 임금 일부를 우선 지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 달 이상 미뤄진 투자 유치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에도, 중국과 관계 개선 없이는 영업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민입니다.
잦은 결항으로 회사 신인도마저 바닥까지 떨어진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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