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키맨’ 강래구 오늘 두 번째 구속 갈림길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감사협회장이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증거 인멸에 대한 판단이 구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 법원의 결정에 따라 송영길 전 대표 등 이른바 '윗선'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후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법원에서 첫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17일 만입니다.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 :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강 회장은 3시간 넘는 영장 심사를 마친 뒤, 범죄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 : "(언젠가 말할 날이 있을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말할 날이 언제일까요?) ..."]
강 회장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가장 먼저 구속 영장을 청구한 핵심 피의자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9,400만 원의 불법 자금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법원은 첫 구속영장심사 당시 강 회장이 증거를 인멸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조직적인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한 점 등을 내세워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강 회장이 구속될 경우 송영길 전 대표 등 이른바 '윗선'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에도 영장이 기각되면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한편 이성만 의원을 16일 조사하기로 하는 등 금품 전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진선민 기자 (j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권익위 “‘코인 의혹’ 김남국 이해충돌 여부 검토 중”
- “가슴 아프다” 기시다 총리…‘강제동원’ 인정했나?
- 청년 전세금 43억 ‘꿀꺽’…사기꾼 일당 검거
- “굿즈·간식 제공”…文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으로 철회 [오늘 이슈]
- 끝내 펴보지 못한 외국어 교재…그는 왜 지게차에 올랐나 [취재후]
- 경찰이 ‘관상용’이라던 양귀비…알고 보니 ‘마약류’
-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오토바이 곡예질주 벌인 청소년들
- “너 때문에 열 나는 거라고”…‘검역’도 의무입니다
- [단독] 건물 옥상서 뺨 때리고 주먹질…경찰, 학폭 내사 착수
- 신입 직원에 20살 많은 직원과 “사귀어보라”…법원 “성희롱” [오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