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키맨’ 강래구 오늘 두 번째 구속 갈림길

진선민 2023. 5.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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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감사협회장이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증거 인멸에 대한 판단이 구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 법원의 결정에 따라 송영길 전 대표 등 이른바 '윗선'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후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법원에서 첫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17일 만입니다.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 :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강 회장은 3시간 넘는 영장 심사를 마친 뒤, 범죄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 : "(언젠가 말할 날이 있을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말할 날이 언제일까요?) ..."]

강 회장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가장 먼저 구속 영장을 청구한 핵심 피의자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9,400만 원의 불법 자금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법원은 첫 구속영장심사 당시 강 회장이 증거를 인멸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조직적인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한 점 등을 내세워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강 회장이 구속될 경우 송영길 전 대표 등 이른바 '윗선'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에도 영장이 기각되면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한편 이성만 의원을 16일 조사하기로 하는 등 금품 전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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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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