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총기난사, 혐오범죄 가능성…한인교포 일가족 3명 사망

2023. 5. 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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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부부의 3세 아이가 총격으로 숨졌다.

사건이 발생한 앨런 쇼핑몰은 댈러스 등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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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앨런의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입구에서 주민들이 전날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십자가를 세우고 있다. 지난 6일 쇼핑몰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용의자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교외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부부의 3세 아이가 총격으로 숨졌다. 부부의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현지 한인 매체에 따르면 변호사와 치과 의사인 조 씨와 강 씨 가족은 지인과 생일파티를 마친 뒤 쇼핑몰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 가족은 현지 지역사회에서 평판이 좋아, 이번 참사로 한인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이 발생한 앨런 쇼핑몰은 댈러스 등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이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해 모두 8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 총격범 역시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쇼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범인을 제압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밝혔으며, 현재까지는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 스타일의 소총과 권총 등 다수의 무기를 발견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르시아가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경도된 상태였다는 정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AP통신은 "수사 당국이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와 신나치주의자의 견해에 관심을 표명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선 인종주의와 관련한 수백개의 게시물도 확인했다.

외신들은 또 사망한 범인이 옷에 'RWDS'라고 적힌 휘장을 달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문구는 'Right Wing Death Squad'의 약칭으로, 최근 극우 극단주의자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문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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