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지역사회 봉사”...적십자 봉사명문가 선정
3대 가족 7명 ‘봉사 명문가’ 선정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도 15명
8일 대한적십자사는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제76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세계적십자의 날은 적십자운동의 창시자인 장 앙리 뒤낭의 생일(5월 8일)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적십자사는 대구 지역에서 3대가 총 86년, 2만9783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한 김영예 씨(72)·석용원 씨(79) 일가족을 적십자 봉사명문가로 선정했다.
1대 봉사원인 김씨는 1992년 적십자 봉사원으로 가입해 30년 동안 총 2만4000여 시간 동안 대구 지역사회에서 홀몸 어르신 대상 급식 및 결연활동, 재난구호활동 등을 수행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특히 2007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최초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프로그램을 기획해, 가정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주민 가정의 결혼식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자 석씨는 아내의 영향을 받아 2006년 적십자 봉사원으로 가입해 저소득가정 결연활동 등 3500여 시간 봉사했다.
2대 봉사원인 딸 석혜선 씨(47)와 사위 박신홍 씨(44), 아들 석정엽 씨(50), 며느리 채봉희 씨(45)도 부모님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2015년 적십자 봉사원으로 가입했다. 대구시 취약계층 결연세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생필품 지원이나 정기후원 등에 앞장서왔다.
3대 봉사원인 석건우 군(19)도 부모와 함께 2015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석군은 저소득가정 결연 물품 및 도시락 전달,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응급 구호세트 전달, 제빵 봉사활동 등에 참여해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최근 1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한 봉상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상’도 15명을 선정해 표창했다.
대상 수상자로는 충남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활동을 해온 봉사활동을 한 이미경 봉사원이 수상했다. 그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4264시간, 지난해에만 1741시간을 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청소년적십자(RCY)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RCY지도자와 단원들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기념식에서는 2015년부터 인천혜광학교 RCY 지도교사로 활동한 이상희 교사가 대표 수상했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대한적십자사가 국내외 다양한 인도적 위기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던 것은 모두 적십자 가족 여러분 덕분”이라며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국내외 재난의 극복 과정에서 쌓아온 역량과 강점을 발휘해 새로운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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