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0골' 존재감 제로 맨유 임대생, 처량한 신세…완전 이적 없겠네

이성필 기자 2023. 5.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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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번리로 다시 보내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 위력 감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8일 오전(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다시 또 중앙 공격수 문제가 노출됐다.

16경기 8골 4도움으로 임대의 맛을 보여주던 중 번리로 돌아와 지난 1월 다시 맨유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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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공격보다 수비 하느라 더 바빴던 부트 베르호스트(오른쪽) ⓒ연합뉴스/EPA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공격보다 수비 하느라 더 바빴던 부트 베르호스트(가운데)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그냥 번리로 다시 보내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 위력 감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있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유약한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힘이 있거나 높이로 찍어 누르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결정력이 좋다는 평가는 있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꿀 카리스마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

물론 래시포드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 1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4위 상승에 기여 중이다. 그렇지만, 8일 오전(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다시 또 중앙 공격수 문제가 노출됐다.

이날 맨유는 19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15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고 1골을 넣은 웨스트햄과 효율성 비교에서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햇던 부트 베르호스트, FA컵이나 유로파리그처럼 컵대회에서 골을 넣긴 넣었다. ⓒ연합뉴스/AP/EPA
▲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햇던 부트 베르호스트, FA컵이나 유로파리그처럼 컵대회에서 골을 넣긴 넣었다. ⓒ연합뉴스/AP/EPA
▲ 골이 필요한 부트 베르호스트 ⓒ연합뉴스/EPA

특히 공격 정체 현상이 일어난 것 중 하나로 처진 공격수로 나섰던 부트 베르호스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197cm의 장신 공격수 베르호스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알크마르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서도 시즌 최다인 20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여름 번리가 영입했지만, 20경기 2골에 그쳤고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뒤 베식타스(튀르키예)로 임대를 보냈다. 16경기 8골 4도움으로 임대의 맛을 보여주던 중 번리로 돌아와 지난 1월 다시 맨유로 임대됐다.

맨유는 베르호스트의 높이와 힘을 믿었지만, 활용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14경기에서 730분을 소화하면서도 한 골도 넣지 못해 비판받고 있다. 리그컵이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한두 골을 넣은 것과 비교해도 영양가가 전무한 활약이다.

웨스트햄전에서는 래시포드의 동선과 겹친다는 비판과 마주했다. 9번인 래시포드가 할 역할을 부르호스트가 껴들어 방해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전반 27분 사이드 벤라마에게 실점하는 과정에서는 전방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볼이 맨유 진영으로 넘어오게 하는 등 팀플레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후반 12분 앙토니 마르시알과 교체된 것이 그랬다.

매체마다 베르호스트에 대한 다양한 판단이 있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베르호스트는 웨스트햄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오히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위치가 측면으로 가면서 공격이 효율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익스프레스'는 '베르호스트를 활용하려는 전략이었는지 몰라도 페르난데스를 측면으로 보낸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라며 '전체적으로 베르호스트의 움직임은 웨스트햄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내부적으로 베르호스트와의 완전 이적 또는 임대 연장을 꿈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리는 재승격에 성공한 이상 베르호스트가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베르호스트에게는 난감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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