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기부금 60%, 서울권 대학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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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소재 사립대들의 기부금 수입이 비수도권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사립대 1개교당 기부금 수입은 약 43억원인 반면 지방권(비수도권 광역시 제외) 사립대는 평균 10억원에도 못 미쳤다.
서울권 사립대 1개교당 기부금 수입은 42억9700만원이었지만, 수도권은 28억6600만원, 5개 광역시는 20억6000만원, 지방권은 9억9300만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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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체 4088억 중 2406억 달해
학교당 평균 43억… 지방권에 4배 ↑
교육계 기부 활성화 제도 개선 지적
지난해 서울 소재 사립대들의 기부금 수입이 비수도권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사립대 1개교당 기부금 수입은 약 43억원인 반면 지방권(비수도권 광역시 제외) 사립대는 평균 10억원에도 못 미쳤다.
8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학 재정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립대 192개교의 기부금 수입 총액은 4088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립대 자금 수입(18조5211억9000만원)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서울 소재 사립대의 기부금 수입은 2406억4000만원으로, 전체 사립대 기부금의 58.9%에 달했다. 대학 수(56개교)는 전체의 30%도 되지 않지만, 금액으로는 약 60%를 차지한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립대 100곳들의 기부금 수입은 2865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기부금 수입은 대학의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대학 경쟁력 편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학 기부는 서울의 일부 사립대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고려대·연세대의 연간 기부금 총액은 1000억원가량으로, 비수도권 사립대 전체 기부금과 차이가 크지 않다.
교육계에선 15년간 등록금 동결 기조가 이어져 대학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방대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대학 기부금이 이른바 상위 특정 학교에 집중되는 현상이 여전하고 특히 수도권 소재 대학에 기부금이 편중되고 있다”며 “지역 거점 대학 육성과 대학 상향 평준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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