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첫 주주서한서 ‘투명한 지배구조’ 강조

함봉균 2023. 5.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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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취임 후 첫 번째 주주서한을 발송해 지배구조 투명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주주환원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 대표는 8일 주주서한을 통해 "제가 CEO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서한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위해 네이버의 노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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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취임 후 첫 번째 주주서한을 발송해 지배구조 투명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주주환원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 대표는 8일 주주서한을 통해 “제가 CEO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서한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위해 네이버의 노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벤처 1세대 기업 네이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오랫동안 존속해온 스타트업”이라며 “또한 네이버는 창업자가 현존해 있는 기업 중 시가총액이 국내 최대인 독보적인 인터넷 벤처 1세대 기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의 경영진은 이해진 창업자가 2018년 네이버의 이사회에서 내려온 이후 처음으로 선임된 경영진이다. 이는 네이버의 장기적 경영 승계에 있어 중요한 시기를 대변한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 및 지배구조는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와 이사회가 선임한 경영진에게 있으며,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이해진 창업자가 보유한 네이버 지분은 4% 미만으로 회사에 대한 명목상 혹은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이해진 창업자의 직계가족 역시 마찬가지”라며 “더불어 이해진 창업자와 직계가족은 네이버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해진 창업자나 특수관계인의 개인 사업과 네이버 혹은 네이버의 계열사간의 거래 역시 없다”고 했다.

최 대표 또 포용성과 다양성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외 모두 기업 이사회 및 고위 경영진에서 여성 비율이 여전히 저조하지만, 네이버는 대다수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는 수준을 갖췄다.

최 대표는 “저는 시가 총액이 50억 달러(2023년 5월 2일 기준)를 초과하는 한국의 모든 상장기업 중 유일한 여성 CEO”라며 “또한 네이버는 국내 전체 상장기업 중 여성 고위 임원 비율이 20%로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네이버 이사회 내 여성은 2명으로, 한국 100대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의 2배 이상이며 미국 최상위 100대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 내 ‘리더’ 또는 ‘리드’ 직책 관리직 여성 직원을 모두 포함하면 이 비율은 30% 이상으로 높아지며, 비기술 직군에 한정하면 57%까지 상승한다”며 “이는 국내에서 가장 지원 폭이 넓고 참여도가 높은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 내 여성을 지원하고자 하는 네이버 노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특별 소각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높은 자사주 비율이 자사주의 잠재적 활용 목적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사주를 상당수 보유하는 점에 대해 저희의 본의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향후 3년간 자사주의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보유 비율을 5% 이내로 유지하려고 한다”며 “예정된 자사주 소각은 올해 말부터 시행 예정인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매년 현금으로 배당하는 네이버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과는 별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본 서한이 지배구조, 기업 문화, 리더십에 대해 네이버가 어떤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는지 전달 드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주주 여러분께서 네이버에 보여주신 오랜 신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곧 만나 뵙고 더 많은 얘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도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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