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신청 앞두고 부산도 본격 통합 논의
[KBS 부산] [앵커]
대대적인 혁신을 조건으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신청을 앞두고 대학 간 통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교대와 부산대학교 간 통합이 다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과 동문 반발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부산교육대학교와 부산대학교 간 통합 논의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글로컬 대학 신청을 앞두고 부산대가 교대 측에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을 지난달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글로컬 대학 사업은 전면 혁신 계획을 제시한 학교에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천억 원을 지원하고, 두 학교가 통합을 전제로 할 경우 지원 규모는 더 늘어납니다.
[홍창남/부산대학교 교육부총장 : "부산교대라는 그런 좋은 대학을 우리 대학의 구성원으로 모신다면 서로에게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제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부산교대는 내일 학생 간담회를 열고, 이튿날 교수, 직원, 학생투표를 거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평의원회를 거쳐 교수회의에서 최종 의결하고 오는 17일쯤 부산대에 통보할 입니다.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대 학생들은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한 졸속 통합 논의가 전문적인 교원 양성 시스템을 붕괴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방인성/부산교육대학교 학생 비상대책위원장 : "(유·초·중등)교원 자격에 구분을 두지 않겠다라는 겁니다. 당연히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교원 자격까지 다 없애고, 그냥 그 전문성을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합니까?"]
교육부는 이미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대 입학정원 축소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면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는 오는 11일, 부산에서 두 대학 총장과 만나 통합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C.G:김명진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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