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학업 고민 있나요…치유캠프·상담소 문 두드리세요
- 여성가족부 ‘청소년상담1388’
- 정신건강·진로 비대면 서비스
- 고신대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 학폭 피·가해자 지원 등 특화
부산시교육청이 대인관계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치유캠프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재학생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무료 상담소 운영에 나섰다.
▮명상·요가·숲 치유
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금정구 금성동 학생인성교육원과 화명수목원 등에서 초·중·고교 학생 40명이 참가하는 ‘2023학년도 학생 자존감 회복을 위한 치유캠프’를 처음으로 운영했다. 캠프에서는 상담교사, 부산지역 예술단체, 명상요가 전문강사, 생명의전화 전문강사, 푸드아트테라피 전문가들이 학생들과 함께 ▷음악 치유 ▷몸 치유 ▷음식 치유 ▷숲 치유 ▷집단상담 ▷특강 등 예술·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캠프 운영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2학기에는 가족 캠프로 참여 범위를 넓히는 등 캠프를 심화·확대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캠프를 통해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들을 위로받고 치유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으며 내면의 힘을 키우길 바란다”며 “교육청도 학생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1388’서 비대면으로 고민 나눠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청소년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점검해 보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서비스인 청소년상담1388 ‘웹심리검사’(www.cyber1388.kr)를 운영 중이다. 이 검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활용해 자가 심리검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불안 우울 친구관계 어려움 학업 및 진로 문제 등에 관한 마음 상태를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청소년상담1388을 통한 청소년 상담현황을 살펴보면, 상담건수의 절반 정도는 정신건강, 대인관계, 학업진로 영역으로 나타났다. 고민이 있는 청소년과 보호자는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청소년상담1388’에서 제공하는 전화 문자 카카오톡 웹채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여가부와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청소년의 고민을 나누는 온라인 행사도 8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유튜브 채널에 있는 홍보영상 댓글창에 고민 내용이나 고민 해결 경험을 남긴 뒤 센터 홈페이지에 댓글 내용, 이름, 연락처를 작성하면 된다. 당첨된 70명에게는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일대일 무료 상담도
지역 대학가도 재학생과 지역 주민의 ‘마음 돌보기’에 나섰다. 부산대 사회과학대학은 지난 2일 부산시 금정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재학생 정신건강증진 및 자살예방을 위한 상호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대 사회과학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 상호 발전을 위한 인력 교류와 정보 교환, 관련 사업 추진 등에 금정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스트레스 우울 불안 불면 자살 생각 등으로 마음건강을 챙기기 힘든 재학생은 누구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일대 일 무료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인 ‘띵동(Think動, 마음을 움직이는) 상담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상담소는 부산대 사회관에 설치돼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고신대 교회음악대학원 음악치료전공 박혜영 교수팀은 ‘2023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사업 마음치유, 봄처럼’ 운영단체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다. 사업은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이뤄지며, 총사업비 1억76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올해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사업은 3개 유형(▷학교 부적응자 및 학교폭력 피·가해자 ▷정신건강 상담 수요자 ▷경도인지장애자·치매 위험자)으로 대상별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 고신대 음악치료전공은 부산시 소재 11개 시설(교육부 위(wee)프로젝트 시설 5개, 정신건강복지센터 3개, 치매안심센터 3개)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마음건강을 위한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신대 박혜영 교수는 “치유와 회복의 실천적 예술활동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지역의 예술치유 생태계를 조성해 치유가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