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尹·기시다 리더십 평가” 中 “한·중·일 정상회의 어려울 것” [한·일 정상회담 이후]

박영준 2023. 5.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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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8일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일 정상의 잦은 교류는 미국의 압박 아래 지역 블록 대결을 더 추동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극도로 친화적인 윤 대통령의 임기를 '시간의 창'(시간적 기회)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그들(미·일)의 적대적 대중국·러시아·북한 전략에 한국을 엮을 '시간의 창'을 잃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과 일본은 모두 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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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엇갈린 평가
美 당국 “안전한 印太 발전 협력”
中 매체 “美 전략적 요구 따른 것”

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생중계 되고 있다. 뉴스1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명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동맹인 미국은 한·일정상회담 뉴스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및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해법 발표 등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하는 것을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번 회담이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일 정상의 잦은 교류는 미국의 압박 아래 지역 블록 대결을 더 추동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극도로 친화적인 윤 대통령의 임기를 ‘시간의 창’(시간적 기회)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그들(미·일)의 적대적 대중국·러시아·북한 전략에 한국을 엮을 ‘시간의 창’을 잃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과 일본은 모두 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역사적 문제와 주권 분쟁은 차치하고 동아시아 두 나라의 거대 기업은 많은 분야에서 라이벌이며 경쟁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둘 다 미국의 동맹국임에도 불구하고 긴밀한 동맹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또 매체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재개에 대해서도 “일본과 한국이 도발적인 발언을 정정 또는 해명하거나,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기 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나 “미국 측의 일련의 잘못된 언행들이 긍정적 분위기를 깨뜨렸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양국 간 불상사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중·미 간 가장 기본적인 공감대이자 마지노선으로 미국이 깊이 반성하고 중·미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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