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5성 티어 요동치는 이유는?

문원빈 기자 2023. 5.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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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 ‘게파드’ 제외…엔드 콘텐츠로 갈수록 달라지는 5성 캐릭터 선호도

"리세마라 할 때 게파드, 백로 버렸는데 너무 후회된다" 

최근 붕괴 스타레일을 함께 시작한 지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드는 말이다. 호요버스 신작 RPG '붕괴 스타레일' 출시 당시 리세마라 워너비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브로냐'였다. 브로냐를 뽑기 위해 리세마라에 수십 시간 투자한 유저도 흔히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캐릭터 평가가 급변하고 있다. 모두의 워너비였던 '브로냐'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게파드'가 유일신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다크호스로 '백로'와 '클라라'가 떠올랐다. 게임을 빠르게 파악한 유저들은 백로를 좋게 평가해 클라라와는 결이 다르다.

이는 최종 콘텐츠의 구조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펙이 부족한 상태로 최상위 콘텐츠를 도전하는 현 시점에서 백로는 필수다. 또한 성혼 활성화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캐릭터도 많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바로 브로냐다. 브로냐는 명함과 1돌파 차이가 뚜렷하다.

반면 명함만 뽑아도 상대적으로 성능이 준수한 캐릭터가 있다. 5성 캐릭터는 돈을 무제한 투자하지 않는 이상 명함만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명함만으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캐릭터들은 선호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출시 첫 주 티어를 살펴보면 대부분 브로냐, 게파드, 웰트가 최상위권이었다. 백로, 연경이 2티어를 차지하고 클라라가 3티어 수준에 머물렀다. 시간이 지나고 캐릭터 분석이 이뤄지면서 캐릭터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

왜 이렇게 달라지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붕괴 스타레일 엔드 콘텐츠는 '시뮬레이션 우주 제6세계'와 '혼돈의 기억'이다. 개척 레벨 40 달성과 함께 해당 콘텐츠를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표다.

보통 제6세계는 개척 레벨 40 이전에 도전한다. 개척 레벨 40 이전에는 캐릭터를 최대 50레벨까지만 육성 가능하다. 제6세계 적정 레벨은 60이다. 당연히 적정 스펙보다 낮은 상태로 도전할 수밖에 없다.

적정 레벨보다 낮으니까 그만큼 받는 피해량도 높다. 이에 따라 생존력과 유지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속적으로 아군에게 보호막을 부여하고 범용성 좋은 게파드가 최상위 티어로 평가받는 이유다. 전용 광추인 '승리의 순간'을 착용하면 간이 도발 능력까지 얻어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반대로 워너비였던 브로냐는 생존 계열 스킬이 없다. 제대로 운용하려면 전투 스킬 포인트를 너무 많이 소모해야 한다. 특히 제레랑 함께 사용할 경우 공격에만 전투 스킬 포인트가 모두 소모될 정도다. 다른 캐릭터의 유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없으니까 유지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브로냐의 1돌파 효과는 전투 스킬 발동 시 50% 고정 확률로 전투 스킬 포인트 1PT 회복이다. 해당 효과의 재발동 대기시간은 1턴이다. 1돌파를 하거나 전용 광추인 '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를 착용해야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 유저들도 브로냐 사용 시 1돌파는 필수라고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붕괴 스타레일 엔드 콘텐츠는 생존력과 유지력이 가장 중요하다. 딜러 스펙이 높아야 더 좋은 효율을 발휘하는 브로냐를 기용할 여력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브로냐가 나쁜 캐릭터라고 말할 수 없다. 스펙이 어느 정도 쌓였을 경우에는 안전성보다 속도전이 중요시 된다. 이 영역에서 브로냐는 최상위 능력을 자랑한다.

- 붕괴 스타레일 '클라라' PV

물리 속성 파멸 캐릭터인 클라라는 제5~6세계를 진입할 때부터 각광받기 시작한다. 망각의 기억 10단계와 혼돈의 기억에 접어들면 클라라 진가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클라라의 운용 매커니즘은 '반격'이다. 적에게 맞고 그에 상응하는 대미지를 가한다. 출시 당시에는 클라라가 적의 대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는 이유로 평가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Mar. 7th와 개척자(보존)으로 클라라의 생존력을 끌어올리는 조합이 연구되면서 평가가 반전됐다. 해당 운용이 정말 쏠쏠하고 편하다.

Mar. 7th와 개척자(보존)은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클라라는 브로냐처럼 치명적인 패널티가 없다. 명함으로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당연히 전용 광추 '대체할 수 없는 것'을 착용하고 성혼 활성화를 많이 할수록 그 성능은 크게 좋아진다.

게다가 망각의 기억 10단계와 혼돈의 기억에선 파티 2개를 강제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 해당 콘텐츠에선 물리 속성 약점 보스들이 많다. 클라라가 더욱더 활약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그렇다고 클라라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필수 캐릭터라는 의미는 아니다. 붕괴 스타레일 콘텐츠 공략의 선택지는 셀 수없이 많다. 클라라도 추후 어떤 콘텐츠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클라라의 외형이 마음에 들었다면 모르겠지만 클라라를 뽑기 위해 리세마라나 과금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 붕괴 스타레일 '백로' PV

번개 속성 풍요 캐릭터인 백로는 망각의 기억 10단계부터 조명을 받았다. 그렇다고 다른 콘텐츠에서 백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파티 1개로만 진행하는 콘텐츠에선 나타샤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백로의 우수성을 크게 느낄 수 없다.

백로는 현존 최강 치유량을 자랑하는 캐릭터다. 추후 나찰이 등장한다고 해도 치유 능력으로는 여전히 최강이다. 게다가 부활로 급사한 캐릭터를 되살릴 수 있다. 전원 생존 클리어 미션을 진행 시 부활을 받고 4인으로 완료해도 성공 판정을 받는 것 또한 장점이다.

클라라와 마찬가지로 명함 상태로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게 백로의 장점이다. 성혼 활성화와 전용 광추 착용에 따라 치유량이 대폭 상승하지만 장점 강화 용도일 뿐이지 단점 보완이 아니므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백로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아쉬운 단점은 디버프 해제 스킬 부재다. 카프카와 같은 적을 상대할 땐 디버프 스킬이 필수다. 시뮬레이션 우주에선 풍요 운명의 길로 상쇄할 수 있지만 다른 콘텐츠에선 Mar. 7th, 브로냐 등 다른 캐릭터로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누군가가 붕괴 스타레일 리세마라에서 어떤 캐릭터를 뽑아야 하냐고 묻는다면 게파드와 백로를 추천한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해당 캐릭터들은 편의성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캐릭터들의 존재 여부와는 확연히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론칭 버전 기준 붕괴 스타레일 최종 목표는 망각의 기억 10~15단계와 혼돈의 기억 공략이다. 해당 콘텐츠는 무조건 파티 2개로 공략해야 한다. 보통 유지력을 담당하는 탱커와 힐러는 필수로 기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힐러 캐릭터는 백로와 나타샤뿐이다. 백로를 대체할 힐러가 없으니까 당연히 티어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추후 픽업 이벤트로 등장 예정인 5성 힐러 나찰이 은랑 뒤로 밀렸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백로의 티어가 더 올라갔다. 

그렇다고 백로가 없어서 우울할 필요는 없다. 붕괴 스타레일 공략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5성 캐릭터 없는 공략도 계속 연구되고 있다. 단지 현재 혼돈의 기억 적정 레벨 대비 스펙이 부족하니까 백로가 필수인 것이다. 붕괴 스타레일에는 경쟁 콘텐츠가 없다. 제6세계, 혼돈의 기억을 빠르게 공략하면 주 제한 보상으로 이득을 볼 순 있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이를 통과하기 위해 돈을 무작정 쏟아부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이기 십상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캐릭터 선호도와 성능은 콘텐츠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성능만 생각하면 앞으로 등장할 캐릭터들이 훨씬 더 좋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것을 계속 고려하면 캐릭터를 뽑을 수 없다.

호요버스 게임을 즐길 땐 성능보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외형의 캐릭터를 위주로 뽑는 게 현명하다. 우여곡절은 겪을 수 있겠지만 애정 캐릭터와 함께 콘텐츠를 클리어하면 성취감은 훨씬 크게 느껴질 것이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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