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케이팝… 뉴진스, 증시 흔들다

이윤희 2023. 5.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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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최근 이곳에 유명 뮤지션 브루노 마스가 출연한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 커버 영상이 올라와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나중에 실제 브루노 마스가 아닌 인공지능(AI)이 만든 영상으로 확인됐지만, 그만큼 뉴진스와 한국 케이팝이 전세계 대중문화 팬들의 관심의 중심이란 것을 강력하게 보여준 사례가 됐다.

금융정보사 에프앤가이드의 'K-POP&미디어'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주로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와 드라마 제작사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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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획사·드라마 제작사 투자 'HANARO' ETF 수익률 6.38%
4대 기획사 2분기 영업익 1798억 예상… 차세대 투자처로 주목

인기 K-팝 그룹 컴백 앞두고… 관련주·ETF 수익률 상승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최근 이곳에 유명 뮤지션 브루노 마스가 출연한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 커버 영상이 올라와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내한 공연을 앞둔 브루노 마스는 전석 매진에 이어 암표가 수억원대에 달하는 등 화제를 모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다. 나중에 실제 브루노 마스가 아닌 인공지능(AI)이 만든 영상으로 확인됐지만, 그만큼 뉴진스와 한국 케이팝이 전세계 대중문화 팬들의 관심의 중심이란 것을 강력하게 보여준 사례가 됐다.

케이팝 관련주들이 대형 신인의 약진과 걸그룹들의 컴백을 앞두고 이차전지주의 뒤를 잇는 테마주로 급등하고 있다. 이들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0.9% 가량 하락하는 중에도 이들은 상승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HANARO FnK-Pop&미디어'의 지난 한 주간(4월 25일~5월 7일) 수익률은 6.38%였다. 금융정보사 에프앤가이드의 'K-POP&미디어'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주로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와 드라마 제작사에 투자한다. 특히 하이브의 비중(31%)이 가장 크다. 이어 JYP엔터(17.7%), 에스엠(14.7%), 와이지엔인먼트(6.3%) 순이다.

이 기간 역시 케이팝·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디어컨텐츠'도 4.49% 올랐다. 이 상품 또한 비중의 30% 이상을 3대 대형 기획사가 차지했다. JYP엔터(10.53%), 에스엠(10.39%), 하이브(10.28%)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

같은 기간 동안 이들 ETF의 주요 투자 대상인 하이브는 12.93%나 급등했다. 하이브는 지난 1분기 뉴진스라는 대형 걸그룹의 컴백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는데, 증권가에서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2분기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BTS(방탄소년단) 병역 이슈와 올해 에스엠 인수 불발 등으로 오락가락했던 주가는 이미 상승세를 탔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 TXT, 부석순,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컴백 효과로 911만장의 앨범 판매 기록하며 외형 성장이 일어났다"면서 " 2분기는 초동 판매량 455만장을 기록한 세븐틴을 시작으로 르세라핌, 엔하이픈 컴백 예정이며 BTS 슈가, TXT의 월드 투어가 더해지며 1000억원대의 공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이브 미국 법인은 현지에서 새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을 이어가며 주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BTS 멤버들의 군입대 등으로 지속 성장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글로벌 팬심은 오히려 다양한 가수들로 확장되며 새로운 엔터 산업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면서 "2023년 상반기에만 이미 5팀(8곡)의 케이팝이 빌보드 HOT100에 진입하는 등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팬덤을 늘리고 글로벌 히트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올 1분기 4대 기획사의 총 앨범 판매량은 1653만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세웠다. 올 2분기 이들 4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179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아주 높아진 기대치조차 뛰어넘는 앨범, 음원, 상품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지식재산권(IP) 판매량 증가가 엔터주의 영업이익 전망을 계속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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