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의 '라스트 댄스'…"농구인생 잘 살았다"
[앵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원클럽맨' 양희종은 팀의 통합우승과 함께 코트를 떠났습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장을 누구보다 화려하게 장식한 양희종은 벅찬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된 챔프전 7차전, 양희종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연장 종료 3초 전 우승이 사실상 확정되자, 오세근을 빼고 양희종을 투입했습니다.
어깨 부상이던 양희종은 보호대를 풀고 코트에 들어가 후배들과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양희종 / 안양 KGC인삼공사>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아서 좀 눈물이 난 거 같습니다. 마지막에 후배들과 코트 안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영광이었고…"
인삼공사 선수들은 양희종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연장 혈투에서 마지막까지 코트에 몸을 던졌습니다.
<변준형 / 안양 KGC인삼공사> "희종이 형 은퇴하고 부상도 당했지만 저희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거든요. 희종이 형이 마지막에 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안양에 지명된 이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 양희종, 화려한 기록은 없어도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오세근 김선형과 함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통합우승'으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양희종, 등번호 11번은 인삼공사 1호 영구결번으로 남았습니다.
<양희종 /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의 농구인생 '잘 살았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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