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꿈 이루나… 후보엔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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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비(非)은행사 포트폴리오 확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권업계도 덩달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수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증권사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선호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인수 매물에 따라 업계 판도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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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 34조로 실탄 충분
삼성證 자기자본 5.9조로 적합
모기업, 금융사 아니어서 유력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비(非)은행사 포트폴리오 확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권업계도 덩달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수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증권사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선호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인수 매물에 따라 업계 판도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인수 가능 매물로 꼽혀왔던 유안타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외에 삼성증권이 새로 거론 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대만 유안타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유안타증권은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고, 사모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SK증권과 이베스트의 경우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내기에는 작은 규모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5조9000억원으로, 몸집이 큰 편이다. 하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한국투자증권(6조6000억원), 하나증권(5조9000억원), KB증권(5조8000억원), 메리츠증권(5조6000억원)과는 달리 모기업이 금융사가 아닌 만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삼성증권 측은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의 희망사항일뿐"이라고 매입설을 일축했다.
우리금융의 실탄 자체는 두둑하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의 현금성 및 현금성 자산은 34조2191억원으로, 나머지 4개사 평균치(26조7000억원) 대비 많은 편이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 총액을 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97.8%)도 타사 평균(117.1%) 대비 낮아 출자 여력이 충분하다.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 입장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은 오랜 숙원으로 꼽힌다. 앞서 2014년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추진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임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직접 추진했다.
우리금융은 2019년 이후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부동산신탁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보해왔지만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려면 증권사와 투자은행(IB) 부문 확충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증시 부진에 따른 손실을 피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그룹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서는 증권사를 우선으로 편입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형사 인수 시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유일 종합금융사인 우리종금은 증권사 업무 가운데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 취급도 차별으로 꼽힌다. 증권사 인수 후 종금사와 합쳐 규모를 키우면 증권사 라이선스 취득과 발행어음 취급이라는 메리트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서다.
일반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맞추고 초대형 IB 인가를 받아야만 발행어음 판매 자격을 갖출 수 있지만, 종금사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한 발행어음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사만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너무 작은 증권사보다는 어느 정도 어느 정도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이즈의 증권사가 인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두 기업간) 여러 면에서 이해관계만 일치한다면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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