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투자자들 내일 라덕연 고소…"김익래 수사" 진정도(종합)

김잔디 2023. 5. 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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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1천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을 고소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건은 9일 오후 투자자 60여명을 대리해 라 대표와 H사 관계자 등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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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명 두번째 집단 고소…"피해액 1천억원"
SG증권발 주가 조작 연루 의혹...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폭락 사태 연루 의혹으로 최근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이 2일 텅 비어 있다. 2023.5.2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이미령 최윤선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1천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을 고소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건은 9일 오후 투자자 60여명을 대리해 라 대표와 H사 관계자 등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는 "주가조작 세력이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면서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피해자들 모르게 레버리지 대출을 받고 미수금을 당겨 사기·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피해를 봤다는 금액 합계는 1천억원가량이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우선 자료가 취합된 피해자 60여명을 대리해 1차로 접수하고 열흘가량 뒤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 대상은 라 대표와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등 3명, 주식 매매 내역을 보고받고 지시한 장모(36)씨, 수익금 정산 등 자금 관리를 담당한 김모씨 등이다.

라 대표 등은 투자 수익금 일부를 골프아카데미와 헬스장·식당·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넘겨받아 돈세탁을 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의혹도 있다.

피고소인들 대부분 이들 업체 여러 곳에 사내이사와 감사 등으로 등재돼 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연루 의혹 골프아카데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과 금융당국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2일 오전 투자자 모집 창구 역할과 수수료 명목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골프아카데미. 2023.5.2 hwayoung7@yna.co.kr

이들과 별개로 법무법인 이강은 이달 1일 투자자 10여명을 대리해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우편으로 제출했다.

이들은 주가조작 세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또 다른 50여명은 이날 검찰과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에 주가 폭락 당시의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냈다.

그동안 라 대표는 이번 폭락사태에서 김 전 회장과 김 회장이 이익을 봤다며 공매도 의혹 등을 제기해왔는데 진정서에도 같은 주장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라 대표와 측근 등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은 진정인 명단에서 빠졌다.

라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가 폭락이 벌어진) 지난달 24일 오전 9시에서 9시반 사이 매도 주체가 됐던 사람들의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그 주체가 누구였는지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매도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에 대한 거래명세서를 공개하며 공매도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김 전 회장과 키움증권은 경찰에 라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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