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추모기도회 연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3. 5. 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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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주세요. 동지 여러분 사랑합니다."

노동절인 지난 1일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가 남긴 유서의 마지막 구절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를 비롯해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영등포산업선교회 등 개신교 사회선교단체들이 노동절인 지난 1일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추모기도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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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사회선교 대표들 8일 오후 故 양회동 열사 빈소 조문
기장 정진우 목사, "건설노동자들 거룩한 행진 함께 하겠다"
송찬흠 대구경북지부장, "노조원 중에 교인들 많아…기도해주셔서 힘이 난다"
15일 저녁 장례식장 앞 사회선교단체 집결 추모기도회 진행하기로
개신교계 사회선교단체 대표 목회자들이 8일 오후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주세요. 동지 여러분 사랑합니다."

노동절인 지난 1일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가 남긴 유서의 마지막 구절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를 비롯해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영등포산업선교회 등 개신교 사회선교단체들이 노동절인 지난 1일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추모기도회를 연다.

이들 사회선교단체 대표 목회자들은 8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양회동 열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건설노조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양회동 열사 빈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황인근 목사, 이사장 홍인식 목사, 사무국장 김수산나 목사,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박승렬 목사, 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 부장 박영락 목사,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대표 전남병 목사,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상임대표 진광수 목사,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 서울디아스포라교회 정진우 목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디아스포라교회 정진우 목사는 조문 후 건설노조 측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지를 허망하게 보내고 울분 속에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수많은 건설노동자들의 거룩한 행진에 함께 하겠다"며 위로의 기도를 드렸다.

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홍인식 목사는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며 정의를 실천하는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에 저항하는 투쟁에 연대할 뜻을 밝혔다.

사회선교단체 목회자들이 양회동 열사 빈소 조문 후 건설노조 측과 추모기도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들은 개신교계의 양회동 열사 빈소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송찬흠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장은 "노조원들 중에도 교인들이 많이 있다"며, "이렇게 기도해 주시고 연대해주시면 힘이 난다"고 전했다.

송찬흠 지부장은 이어 "지난 한해에도 건설현장에서 400명이 넘는 분들이 사망하셨다"며,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돌아가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총력 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신교계 사회선교단체들도 양회동 열사 추모와 함께 노동자 적대정책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교회협의회 인권센터를 비롯한 사회선교단체들은 오는 15일 저녁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추모 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오는 15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비상시국기도회를 계획 중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건설노동자 현장증언 시간을 마련해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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