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WBC 우승 행복이 ML에서도…명문구단 1번타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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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운이 빅리그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WBC는 일본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일본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바로 라스 눗바(26)의 합류도 빼놓을 수 없다.
눗바는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WBC 일본 대표팀 합류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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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운이 빅리그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WBC는 일본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일본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바로 라스 눗바(26)의 합류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일본계 메이저리거가 일본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첫 번째 사례였던 것. 눗바는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WBC 일본 대표팀 합류가 가능했다.
일본이 눗바를 대표팀으로 선발하자 일본 야구계에서는 "눗바가 정말 필요한 선수가 맞느냐"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사실 눗바가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검증된 선수는 아니었기에 충분히 나올 만한 의견이었다.
그러나 눗바는 왜 자신이 일본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스스로 증명을 해냈다. 일본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한 눗바는 타율은 .269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출루율이 무려 .424에 이를 정도로 리드오프로서 임무를 충실히 했다. 여기에 타점 4개와 도루 2개도 수확하면서 일본의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역할까지 완수했다. 그가 전파한 '후추 세리머니' 또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행복했던 일본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온 눗바. 과연 지금 그는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 있을까.
눗바는 세인트루이스에서도 가공할 만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1경기에 나온 눗바는 타율 .297로 3할에 가까운 타율에 출루율이 무려 .429로 뛰어난 수치를 자랑하는 중이다. 안타 22개에 가까운 볼넷 17개는 그가 왜 가치 있는 타자인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그러면서 삼진은 21차례만 당했다. 홈런도 2개를 쳤고 타점 9개와 도루 3개도 수확했다.
그런데 지금 눗바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개인 기록 순위에서 찾을 수 없다. 아직 그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눗바는 지난달 초 왼쪽 엄지 손가락 타박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피츠버그전에서 복귀한 이후로는 건강한 모습으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마이애미의 루이스 아라에즈로 출루율 .4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가 타율 .420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의 라몬테 웨이드로 타율이 .258인데 출루율이 무려 .436에 이른다. 3위는 애틀랜타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로 리그 정상급인 출루율 .431를 나타내고 있다. 비록 지금은 눗바가 출루율 순위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출루 능력을 자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개막전에서 2번타자로 출발했던 그는 이제 세인트루이스의 1번타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따금씩 토미 에드먼이 1번타자로 나서면 하위 타순에 배치되기도 한다. 이제 주전으로는 자리를 잡았는데 문제는 팀 성적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명문 구단 중 하나이지만 지금은 11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눗바가 세인트루이스의 반등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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