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감면 `대환대출 플랫폼` 갈아탈까

이미선 2023. 5. 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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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도와주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

8일 금융위원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나온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선 금융권의 정보 제공을 통해 중도상환수수료와 상환 가능 여부까지 미리 파악한 이후 대환대출을 바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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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 금융사·23개 플랫폼사 참여
대출이자↓·방문 번거로움 사라져
핀테크업 "기존체계와 다를바 없다"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도와주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 편익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반면,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나온다.

대환대출 플랫폼에는 19개 은행을 비롯해 18개 저축은행, 7개 카드사, 9개 캐피털사 등 53개 금융회사와 23개 비교대출 플랫폼이 참여한다. 개인신용 대출이 대상이다.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핀테크 기반의 대출비교 플랫폼 이용 시 기존 대출의 원리금 등 일부 정보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용자는 대출 이동을 희망하는 금융사 앱으로 넘어가 대환대출을 직접 신청해야 했다. 게다가 상환 절차를 위해 영업점에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선 금융권의 정보 제공을 통해 중도상환수수료와 상환 가능 여부까지 미리 파악한 이후 대환대출을 바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은행뿐 아니라 다수 플랫폼 사업자 참여로 대출 이자와 중개 수수료가 상당 수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의 흥행을 점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고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상품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내놓은 2금융권 신용대출 대환 상품 'KB국민희망대출'은 출시 한 달만에 1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 상품은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대출 이후 상황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10% 미만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가 오는 12월을 목표로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 대출을 개인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금융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제2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은행권에 비해 중저신용자 고객이 많은 제2금융권은 특성상 대출금리가 높게 책정돼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용도가 높은 차주가 낮은 금리의 다른 상품을 제시받고 대환대출에 나설 경우 우량 차주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여신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

수수료 산정 문제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환대출 망을 제공하는 금융결제원은 대출 조회 수수료를 건당 15원으로 책정했다. 조회 건 수 대비 대출이 실행되는 확률은 낮은데, 조회 한 건당 15원씩 지불하게 되면 역마진이 날 수 있다고 중소 핀테크사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운영이 빅테크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새로운 플랫폼이 나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형 업체에게는 수수료 감면 기준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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