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불법 덫에 야생조류 8마리 죽어…경찰, 수사 착수

박주연 기자 2023. 5. 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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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밭에서 야생동물이 덫에 걸려 죽어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밭에서 야생조류 8마리가 덫에 걸려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8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의 한 밭에서 20개의 덫과 함께 개똥지빠귀·검은딱새·큰밭종다리 등 야생 조류 8마리가 죽어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밭 주인 A씨가 불법 덫을 놓은 것으로 보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까마귀를 잡으려고 덫을 놓았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 “덫에는 새를 잡기 위한 미끼인 파리도 있었다”며 “백령도는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이 발견되는 곳으로, 인천시가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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