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6월까지 이사회 정상화… "7월 새 CEO 확정"

6월 임시주총서 사외이사 선임
주주 대상 후보 추천 방식 도입
사내인사 배제 심사 독립성 강화

KT가 오는 6월말께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새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7월경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사외이사는 6개월 이상 KT 주식 1주 이상을 소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추천받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내이사는 사외이사 후보 절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8일 KT에 따르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나선다. TF는 다섯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사내이사 선임 절차 배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 활용 등이 골자다.

TF는 KT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기준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주주 추천은 16일까지 진행된다. KT는 향후 이사회에 주주 추천 사외 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TF는 후보 심사 과정에서 사내이사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내부 카르텔 논란을 불식하고 후보 심사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아울러 TF는 사외이사 심사의 공정성·객관성 확보를 위해 선임 과정에 인선자문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후보들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TF 평가를 기반으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전문가 5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선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들을 전문성·독립성·공정성 등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인선자문단이 1차 평가한 결과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TF는 향후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TF는 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 주주가치 제고 및 내부 카르텔 차단을 위해 사내이사 구성을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사내이사를 최대 3인까지 구성할 수 있었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을 바탕으로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 6월말께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7월경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