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서 30억 전세사기…경찰, 일당 체포

이정민 2023. 5. 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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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가에서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30억원 상당의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대덕경찰서는 세입자 37명에게 30억원 상당의 전세금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공인중개사 등 4명을 검거하고 그 중 건물 실소유주 A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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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대전 대학가에서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30억원 상당의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대덕경찰서는 세입자 37명에게 30억원 상당의 전세금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공인중개사 등 4명을 검거하고 그 중 건물 실소유주 A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전국대책위원회 등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20일 서울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4.20. [사진=뉴시스 ]

이들 일당은 대전 대덕구 중리동과 동구 가양동 일원의 다가구 주택 신축 건물을 매입한 후 세입자 37명으로부터 전세금 약 30억원을 받고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공범들과 건물주·자금모집책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다가구 건물(빌라)을 매입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이후 세입자들이 선순위 보증금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해 이를 숨기고 전월세 계약을 체결한 뒤 37명으로부터 30억원 상당의 보증금을 가로챘다.

이들 일당을 체포한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금고에 보관돼 있던 4억원 상당의 현금도 발견해 압수했다.

이들의 범행은 중리동 한 세입자가 지난해 9월 건물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았다가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발각됐다. 대부분 20∼30대 사회초년생인 피해자들은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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