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감소로 경기부진" 정부 예상 성장률 1.6%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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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악화로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하향될 전망이다.
8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수요 위축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6%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이 늦어지는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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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수요 위축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지표가 일부 완화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악화에 경기 반등은 요원한 상황이다.
수출은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물론 중국 외 지역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다. 4월 수출(-14.2%)은 전월(-13.6%)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대부분의 수출품목이 부진했고, 특히 ICT 부문(-42.5%)은 감소세가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1%나 주저앉았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6.5% 줄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제외 수출액 역시 10.7% 감소했다.
국내 제조업 생산도 부진이 계속됐다. 3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3.3%)보다 낮은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2.2%)이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재고율(117.4%)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보여 경기하락세가 완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18.2%), 운수 및 창고업(18.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관광객 유입과 대면활동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이다.
소비지표인 3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유사한 0.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계절조정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4%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됐다. 특히 승용차, 의복 등에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2.0)에 비해 상승한 95.1을 기록했다. 일부 내수회복 시그널에도 하반기 수출반등의 기회가 엿보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예상한 올해 1.6% 성장도 어렵게 됐다.
KDI는 오는 11일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수정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지난해 11월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1.8%로 제시한 후 올 2월에도 동일한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낮출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역시 25일 내놓을 경제전망에서 기존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유력하다. 2월 전망치(1.6%)보다 낮춘다는 뜻인데, 이미 이창용 총재가 기대치보다 낮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을 이유로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6%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이 늦어지는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 올해 성장률을 1.6%로 제시했다. 그러나 경기 상황에 따라 이보다 낮출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관련 데이터와 여러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 판단한 후 다시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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