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피자, 그 가격엔 안 사먹지”...치솟는 외식물가에 ‘반값’ 인기
즉석코너서 피자와 함께 ‘불티’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즉석조리 코너에서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8% 늘었다. 이마트 치킨은 한마리에 2만원을 훌쩍 넘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반값에 즐길 수 있어 올해 들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생생치킨’은 1마리에 9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산 냉장 계육 10호를 사용해 크기가 작지 않은데 맛은 프랜차이즈 치킨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마트 ‘생생치킨’은 지난달에만 10만개 팔았다고 밝혔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더욱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하림 생닭 10호를 두개 넣은 ‘두마리 치킨’을 1만7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마리당 8990원으로 사실상 가장 외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올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즉석 코너에서 피자 또한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달 피자 매출은 전년 대비 45.7% 늘었다.
주머니 사정이 더욱 가벼운 소비자는 아예 냉동 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는 냉동으로 팔고 있는 치킨너겟과 치킨텐더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냉동식품 판매가 같은 기간 약 15%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물가 추세로 외식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또한 지난달 자체브랜드(PB) 냉동식품 치킨과 돈까스의 판매가 4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홈플러스는 PB로 판매하는 냉동 핫도그의 판매 또한 같은 기간 43% 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식 물가 대비 대형 마트의 즉석 식품이 당분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마트는 원재료를 대량으로 조달할 수 있어 제품당 원료 비용을 프랜차이즈 업체 대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임대료 또한 자체 시설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전혀 들지 않고 배달비가 들지 않아 인건비 또한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건비와 재료비가 급증하면서 외식 물가를 끌어 올렸다”라면서 “원가 절감 효과가 높은 대형마트 즉석 식품이 당분간 외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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