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관계 정상화” vs 野 “빵셔틀 외교” [한·일 정상회담 이후]

조병욱 2023. 5. 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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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여당은 셔틀외교 복원의 완성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 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며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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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평가 ‘극과 극’
김기현 “어둠의 터널 빠져나와”
이재명 “빈 잔 채운 것은 尹정부”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여당은 셔틀외교 복원의 완성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야당은 ‘빵 셔틀’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 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며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립현충원 참배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계획과 관련해 “한국인의 역사적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행보에 양국 정상이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스1
김 대표는 야당을 겨냥해 “국내 정치를 위한 계산기를 두드리며 연일 죽창가만 불러대는 것으로는 국익을 극대화할 수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규탄만 해대는 것은 무책임한 최악의 지도자들이나 할 짓”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일본과의 경제·안보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덧붙였다.

야권 평가는 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정부”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깎아내렸다. 그간 민주당이 요구한 일본의 강제 동원 배상 재검토·독도 영유권 포기 선언·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공동조사 등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대표는 “‘빵 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 자조적 힐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경·농어민 단체와 함께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는 “객관적 검증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지, 잘 방출하나 안 하나를 지켜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며 양 정상의 오염수 시찰단 파견 합의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도 “과거사 사과는 없이 일본 핵오염수와 군사 대국화 용인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일본 총리는 대한민국 땅에서 일본 극우 보수 심기부터 살피고, 윤 대통령은 함께 장단을 맞춰 변호인을 자처했다”고 꼬집었다.

조병욱·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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