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MR 파운드리 되려면?.."인허가 제도 보완해 빠른 공급"

홍요은 2023. 5. 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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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허가 제도 보완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탄소중립 기조와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전세계적으로 SMR 제작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작 시간이 단축된다면 SMR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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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SMR) 발전소 조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에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허가 제도 보완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탄소중립 기조와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전세계적으로 SMR 제작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작 시간이 단축된다면 SMR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SMR 안전 규제 국제화 필요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 구축' 토론회에서 "기존 대형 원전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상품이었다면, 모듈화 된 SMR 시장은 미리 동일한 제품을 많이 생산해두고 '기성품'을 파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라며 "동일한 제품이 어느 나라든 수출될 수 있도록 각 나라의 규제를 모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력 안전 규제를 국제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나라가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도 발제에서 "SMR 파운드리로서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신속한 건설이 가능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에서 실시 중인 3단계 심사는 SMR 도입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어 통합인허가 제도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SMR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중견 기업들의 소부장 기술 고도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용환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장은 "SMR 소재 가공, 부품, 용접 등에 적용되는 혁신제조기술을 개발하면 비용 절감이나 공정시간 단축을 할 수 있다"며 "경남지역 중소, 중견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원자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 SMR 제작사 두산에너빌리티, 파운드리 입지 다져

한편 국내에서 유일한 SMR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최고경영자 등 SMR 업체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이날 토론에서 "SMR 파운드리로 성공하기 위한 요인인 원자력에 대한 이해, 기자재 제작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며 "탄탄한 공급망을 통해 빠른 공급이 가능하도록 혁신제조기술 개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해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었고, 올해 말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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