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 그게 관광이지 제대로 된 조사 되겠나?"

김용욱 기자 2023. 5. 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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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논란 파고드는 민주당, 시민사회와 간담회
이재명 "시찰단 가서 살펴본들 무얼 하겠나? 정확한 자료 사실조사와 객관적 검증이 필요"
양이원영 "일회성 시찰 아닌 수시 방문 조사 권한 약속 받아야"
박석운 "관변 인사들 조사로 부족, 민간 전문가 참여 직접 조사가 가능해야"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시민사회 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단순 시찰이 아닌 더욱 구체적인 조사 활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시민사회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시찰단을 보내기로 했다는데, 가서 살펴본들 무얼 하겠느냐?”며 “정확한 자료에 의해 사실 조사를 하고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 객관적 검증을 거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잘 흘러가나 안 가나, 어떻게 방출하고 있나 이런 것을 지켜본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염수 방류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 중심으로 국가 단위의 공동 조사가 어렵다면 민간 단위라도 공동 조사를 할 수 있게 노력하자고 저희가 제안했는데, 진척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노력도 계속되면 좋겠다”며 “시민사회와 우리 당이 힘을 합쳐 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정부가 못하는 일이라도 국민과 시민사회에서 가능한 일들을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정보 공개와 철저한 검증 이것이 대원칙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일을 형식적인 면피 정도로 생각해서 간다면 오염수의 방류 문제를 넘어서서 사실은 식품의 수입에서 방어선을 사실상 스스로 무너뜨리게 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진짜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민 사회 전문가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여러 말씀을 저희가 경청해서 함께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대책위 간사는 “시찰하는 것은 구경하는 것에 불과하고 시찰 구경을 할 때가 아니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한 때인데 이런 일회성 시찰로 사실상 원전 오염수 방류를 면죄부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원영 의원은 “안전검증단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검증단의 인적 구성이 중요하다”며 “23일 방문 날짜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봤을 때 우호적인 전문가들로 이미 짜여진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 비판적인 전문가까지 포함해서, 특히 안전은 보수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니 그런 비판적인 전문가들로 구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두 번째는 일회성 시찰이 아니라 수시로 방문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약속받아야 한다”며 “심지어 IAEA조차 몇 개월에 걸쳐서 몇 차례 방문하고 있는데 단 한 번의 시찰로 안전성 검증을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고 있지 못한 한국 정부이기 때문에 다핵종 제거 설비라든가 방사능 오염수의 현 상황 그리고 처리 전후의 과정 등의 자료 제공을 약속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대표는 “이틀간 시찰한다는데, 이틀간 시찰은 말하자면 관광 시찰 아니냐. 이게 관광이지 무슨 제대로 된 조사가 되겠느냐?”며 “명실상부한 공동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료 조사만이 아니라 중요한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조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저희의 요구가 아마 거의 묵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시민단체들과 국민들이 앞장서서 투쟁할 텐데, 야당들도 함께 나서서 투쟁하셔야 한다. 그래서 오늘 온 것은 야당들도 좀 진정성 있게 투쟁에 나서달라라고 요청하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운 대표는 “5월 20일 오후 3시에 청계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집회를 하는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공동 주최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또 6월 8일 국제 공동행동의 날엔 아마 어민들이 전국 집중하는 상당히 규모 있는 투쟁들이 될 텐데 그때도 공동 주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영상엔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양이원영 의원, 박석운 대표의 전체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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