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징계, 오늘 밤 결론?…가처분 신청 '이준석 시즌2' 우려도

조익신 기자 2023. 5. 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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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딴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섰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심의를 하고있습니다. 두 사람은 조금 전 윤리위에 출석해 직접 소명에 나섰는데요. 윤리위는 가급적 오늘(8일)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에 두 최고위원이 반발할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의 징계 문제! 당 윤리위가 지금 이시각 심의를 진행 중이죠. 두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성실하게 소명을 해서 윤리위의 판단을 받아야죠.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명하실 계획인지…} 뭐 여러 가지 윤리위에서 세 가지(광주 5·18, 전광훈 씨, 제주 4·3 관련) 내용으로 소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소명할 예정입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녹취록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뭐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와 관련해서 전혀 그런 언급을 하신 적이 없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제가 밝히겠습니다.]

윤리위는 독립기구죠. 김기현 대표는 윤리위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징계 수위에 대해 일단 말을 아꼈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오늘 윤리위 결과는 어떻게 나오기를 기대하고 계신가요?} 기대하고 있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중징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왔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처럼 제가 봐도 윤리위가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중징계가 있지 않을까…]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오늘도 취소된 최고위! 떨어진 오동잎이라는 겁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최고위를 벌써 지금 두 번째 취소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태영호 최고나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 최고위를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두 최고위원들! 윤리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선 모습인데요. 김재원 최고위원은 자신의 징계에 반대하는 탄원서 서명에 동참을 호소했죠. 태영호 최고위원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태영호 죽이기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면서 말입니다. 당 지도부에선 두 사람에게 마이크를 쥐어줘선 안되겠다고 판단한 듯싶은데요. 앞선 최고위에서도 사실상 징계에 반발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일) :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 찾아가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라는 꼴찌로 저는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목소리를 키울수록, 모레(10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성과만 가려진다는 겁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서 중요한 일정들이 다 있고, 또 얼마 전까지 방미를 다녀온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그리고 정상회담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는데요. 이런 주요한 이슈와 의제들이 이른바 최고위원 문제들의 정치 뉴스로 전부 가려지는 것 아니냐…]

더욱이 다음 주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도 예정돼 있죠. 때문에 정부·여당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윤리위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선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힘 전 의원들이 다 광주에 내려가서 그 기념식에 참석을 해야 되는데 어쨌든 김재원 최고 5·18 발언 문제를 빨리 마무리를 해야죠. 그때까지 끌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도 오늘 윤리위 열리면 밤늦게라도 저는 결론을 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윤리위의 결정에 두 최고위원이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치권의 예상대로 중징계가 나온다면, 내년 총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두 사람이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이유! 공천 때문이었다는 게 중론이죠.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지난 4일) : 김재원 위원이나 태영호 위원도 최고위원으로부터 출마를 했던 것이 뭐냐면 자기들 나름대로 최고위원이 됨으로 인해서 내년도에 공천이 보장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생각에서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지 않았나…]

공천 길이 막힌다면 '이준석 시즌2'! 가처분 신청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에선 일단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봤는데요.

[홍석준/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총선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진짜 윤리위원회 결정에 대해서 반발한다든지 그렇게 되면 정말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거기 때문에 저는 본인들도 쉽게 좀 수긍하리라고, 수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설마가 사람을 잡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일까요? 두 최고위원의 숨통은 좀 열어주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중징계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내년 총선에 못 나가는 이런 건데 저는 그게 가장 가슴 아픈 대목입니다. 저는 적어도 총선 자체의 출마의 기회는 줘야 되지 않겠나…]

징계 수위는 조금 낮추는 대신, 최고위원에서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유도를 하자는 겁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떤 최고위원 사퇴, 본인들은 억울한 게 많으실 거예요. 그러나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있는 퇴로는 열어줘야 된다, 그런 면에 있어서 해법을 생각하면 그것도 하나의 방안이 되지 않겠나…]

사실 중징계 여부를 떠나, 두 최고위원이 언젠간 당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 국민의힘 입장에선 찜찜한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선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자진 사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6개월이든 1년이든 한 다음에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복귀가 되잖아요. 그러면 6개월 뒤에 태영호, 6개월 뒤에 김재원 최고를 다시 또 그 회의석상에서 또 마이크가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으로서 계속 부담이에요.]

다만 두 최고위원! 자진사퇴 의사는 없는 걸로 알려져 있죠. 이미 사퇴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석준/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먼저 사죄와 사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또 방법인 것 같은데 일단 오늘 윤리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에 일단은 그 시기는 좀 지났다고 볼 수가 있겠죠.]

윤리위 징계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국민들 눈에 자칫 정치적 거래로 비칠 수 있다는 겁니다. 혹여나 솜망방이 징계란 말이 나온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겠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진사퇴 수준이 아니라, 자진탈당까지 요구한 상태입니다.

한편, 당내 '비윤계'에선 윤리위 징계보다 진상조사가 먼저라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특히 용산의 공천개입 의혹 진위 여부부터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는 겁니다.

[유승민/전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자기가 징계를 너무 심한 징계를 받아서 내년 총선에 출마를 못 하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 오면 그러면 자기가 보좌진들한테 했던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문제 발언, 그게 사실이라고 만약 고백을 뒤늦게 해버리면 그건 문제죠.]

당 지도부는 태 최고위원의 거짓 독백일 뿐이다!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죠.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대화 내용을 증명하거나 입증할 만한 뭔가의 다른 기재는 아예 없었던 상황에서 둘 모두가 다 부인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태영호 의원의 독백 수준의 발언 딱 하나만 있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태 최고위원의 해명을 그대로 믿기엔, 물음표가 여전하다는 게 비윤계의 입장입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일) : 이번 사건의 본질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제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었음에도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5일) : 의원님 공천 걱정되시고 이런 건 회사에서 누가 상사한테 가가지고 '아이고 이번에 우리 부장님 임원진급 못하시면 나가셔야 되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걸 누가 직원이 상의합니까, 부장님이랑. 그거는 좀 웃기죠.]

태 최고위원이 과연 없는 말을 만들어 냈겠느냐? 정치권에선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합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지난 4일) : 양쪽이 다 그 일을 아니라고 부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이게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는 아직은 확실하게 모르겠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태영호 위원이 듣지도 않은 걸 갖다가 자기 스스로가 말을 만들어서 했다고는 보이진 않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 최고위원의 설화! 윤리위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일단은 지켜봐야할 듯한데요. 윤리위의 판단에 혹여나 불복한다면, 과거 자신들의 발언도 한번쯤은 뒤돌아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두 최고위원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당시 했던 말들로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마무리합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해 9월 21일) : 위해를 가하고 있고 당이 망하는 것을 가장 촉진하는, 지금 선두에 선 분이라는 인식이 있죠. 예를 들어 학교에서 유기정학을 당한 학생에게 반성문 쓰라고 했는데 교장 선생님한테 욕이나 하고, 달려들고, 교무실 유리창 깨고 하면 그거 뭔가 다른 판단을 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더뉴스' / 지난해 7월 27일) : 당연히 저는 이준석 당대표 징계 이후에 직무대행 체제로 넘어가면서 당이 대단히 안정감을 저는 찾았다. 지난 시기에 최고위 한번 한다라고 하면 저 같은 사람도 대단히 가슴이 두근두근했거든요.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이 나갈까. 언론 카메라가 다 들여다보는 데서 최고위원과 당대표가 다투는 모습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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