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참외 먹을 때마다 고민되네” 씨 먹을까 말까?…알고 보면 ‘대단한 참외씨’
이어서 ET 콕 입니다.
샐러드에도 불고기에도 빙수에도, 참외가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참기름이랑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참외 장아찌가 완성되는데요,
더위가 막 시작되는 지금, 참외가 제철입니다.
이제는 봄을 대표하는 과일이 됐지만,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기 전, 그러니까 약 10년 전까지만해도 참외는 '한 여름밤' 서리의 대상이었습니다.
["서라! 니 거기 못 서나! 이 도둑놈의 자식!"]
한국인들의 참외 사랑은 옛 그림이나 예술품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
김홍도의 참외도.
국보 94호인 ‘청자 참외모양 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참외는 뜻밖에도 한국인에게'만' 친숙한 과일이라고 합니다.
참외의 영문명은 '코리안 멜론'인데요,
주로 한국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참외의 의외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참외 '씨'가 가진 효능!
참외 씨를 먹을까 뱉을까 고민해보신 적 있죠?
비단 참외 뿐입니까? 포도씨나 수박씨는 어떻고요...
최근 씨앗의 효능이 점차 알려지면서 과일을 먹을 때도 씨를 섭취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데요 .
하지만 독이 되는 씨와 약이 되는 씨는 명백히 나뉩니다.
먼저 사과는, ‘아침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몸에 좋은 과일이지만, 씨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먹는 정도로 문제가 생기진 않아도, 지속 노출되면 두통·현기증·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럼 수박은 어떨까요?
씨 없는 수박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영했습니다.
수박 씨는 귀찮은 존재로만 여겨졌기에, 지금도 온라인 상에선 수박씨 발라내는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입니다.
수박씨는 건강만 생각한다면 내버리기 보다는 꼭꼭 씹어서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리놀렌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각종 성인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참외는?
'여름철 참외는 잘 먹어야 본전’이란 말이 있죠,
특히 참외'씨'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해서 씨를 아예 제거하고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논리는 어디까지나 상한 참외에만 해당된다네요,
싱싱한 참외라면, 씨까지 함께 먹는 게 건강에 유익하다는 겁니다.
칼륨과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에도 효능이 탁월하다는데요
특히 가장 달콤한 부분인 참외씨가 붙어있는‘태좌’에는 과육보다 5배나 더 높은 엽산과 비타민C가 함유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한창 제철인 '참외' 알고 드시면 맛도 영양도 배가 되겠죠.
지금까지 ET 콕.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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