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서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 넣었다”…누리꾼들 공분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5.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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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몸속에서 대변을 감싼 기저귀를 발견했다는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를 넣어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30만회 넘게 조회되고 눈리꾼들이 600개 넘는 댓글을 잇는 등 공분했다.

게시물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집에서 간병해 오다, 2주 전 전문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한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

2주 정도 요양병원 입원 동안 욕창이 심해진 아버지를 대학병원에 모시고 갔다는 A씨는 상태가 너무 심해져 담당 의사 소견으로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고 했다.

검사 결과, 아버지는 탈수에 폐렴, 콩팥 기능까지 저하돼 콧줄(L튜브)로 식사를 했는데, 콧줄도 말라 있어 간호사와 의사 모두 놀랐다고 했다.

그 후에 대학병원에 다시 아버지가 입원했는데 배변을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고 A씨는 전했다.

입원 후 병실을 지키던 A씨는 아버지 대변을 치우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기침하실 때마다 항문이 열리는데 그 가운데 초록색 물질이 보여 이상해서 손가락을 넣어 당겨보니 대변을 감싼 30cm 길이의 속기저귀였다”며 “이걸 빼고 나서야 대변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6명을 혼자 간병해야 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던 아버지 병실 담당 간병인의 말이 떠올랐다”며 “대변을 치우는 게 힘드니까 아예 틀어막아 버린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썼다.

A씨는 또 “대변 치우는 중에 허벅지 안쪽에 멍이 들고 핏줄 터진 듯한 상처가 보였다”며 “뭔가로 묶은 것 같은 자국이다. 아버지는 거동이 아예 안 되고 눈만 감았다 뜨는 정도인데 묶은 자국이 맞다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경찰에 가서 요양병원 간병인을 고소할 예정”이라며 누리꾼들의 도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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