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년 이어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안할 듯

박소연 기자 2023. 5. 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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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안 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확정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보도가 있었나. 그렇게 단정적으로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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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안 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확정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보도가 있었나. 그렇게 단정적으로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취임 1년을 맞는 10일 일부 문화행사 이외에 기자회견 일정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이라는 날짜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기자회견에는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취임 1주년 회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통령께서는 기자회견을 절대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2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용산 어린이정원 투어 행사 현장에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이미 오찬 간담회를 가졌고 1주년 소회를 밝혔기 때문에 비슷한 행사를 또 진행할 필요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땐 윤 대통령과 질문을 주고받는 기회가 일부 기자들로 제한돼 정식 기자간담회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이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며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이 항상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던 것은 아니다.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1주년 당일 기자회견 대신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단 점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문답) 이후 출입기자단과 마주한 자리가 없었다. 올해 초에도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만 진행했다.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외신 인터뷰만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월9일 윤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아 보도자료를 내고 10가지 변화 중 하나로 '도어스테핑'을 언급하고 "역대 대통령과 비교 불가능한 소통 방식과 횟수를 통해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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