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록’ 유출자로 지목된 비서관, 강용석·김용호 고소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5. 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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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유출했다고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버 김용호 씨로부터 지목당한 태영호 의원실 출신 비서관이 8일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보좌관 윤모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강 변호사와 김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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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버 김용호 씨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7. 뉴스1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유출했다고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버 김용호 씨로부터 지목당한 태영호 의원실 출신 비서관이 8일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보좌관 윤모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강 변호사와 김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이들이 지난 2~3일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녹취록을 유출한 배후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 의원이 제가 유출자가 아니라고 확인했음에도 비방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졌다”며 “저는 이번 녹취록 사건과 완전히 무관하다. 사건 보도 전 그런 녹취록을 본 적도, 들은 적도, 만든 적도 없다. 누군가에게 전달한 적 또한 당연히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일신상의 이유로 태영호 의원실을 나왔고, 이후 태 의원실 업무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강 씨와 김 씨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게 단 한 차례의 전화를 시도한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불특정 다수에게 비방당하는 것은 매우 생경하고 무서운 경험이었다”며 “방송을 본 분들이 저희 의원실에 항의 전화를 해 업무에 큰 지장이 초래됐다”고 전했다. 윤 씨는 현재 국민의힘 모 의원실에서 근무 중이다.

이와 관련해 태 최고위원도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유튜버들이 유출 배후로 언급하고 있는 비서관은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의원실 내부 회의 녹음 및 외부 유출과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 등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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