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소통' 상징에서 논란 진앙지로… 61회로 끝난 '도어스테핑' [심층기획-윤석열정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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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통 강화를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취임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출근길마다 대통령과 기자단이 만나는 도어스테핑은 임기 초 최고 권력자의 파격적 소통 행보로 주목받았다.
국민에 다가서려 했던 시도 자체는 호평받았던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가 어렵더라도 윤 대통령이 추후 소통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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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통 강화를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취임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출근길마다 대통령과 기자단이 만나는 도어스테핑은 임기 초 최고 권력자의 파격적 소통 행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각본 없이 진행된 문답에서 실언 논란이 계속됐고 MBC와 불미스러운 사태를 이유로 끝내 중단됐다.
국민에 다가서려 했던 시도 자체는 호평받았던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가 어렵더라도 윤 대통령이 추후 소통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이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고성 시위가 벌어지는 데 대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고 일축했다. 7월5일에는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후보자 중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되물었다. 전임 정권을 겨냥하는 발언은 야권을 자극하며 정쟁의 소지가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오히려 윤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됐다.
이후 11월18일 MBC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불허를 이유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말다툼이 벌어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현재로서 도어스테핑 재개는 어려워 보인다.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던 1층 현관 공간은 가벽 설치와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도어스테핑 중단 5개월여 만에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만나 “그것(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단과 소통 의지가 있는 만큼 추후 다른 방식으로 언론과 접촉면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당시 참모들의 반대 의견에도 이를 밀어붙였던 게 윤 대통령”이라며 “상황에 따라 기자단과 소규모 간담회 등 형식의 소통을 늘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도어스테핑을 통해 대통령이 기자들하고 매일 만났다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준비를 좀 더 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며 “어떤 형식이든 기자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다시 만든다면 국민들도 굉장히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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