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3만원에 해산물 배 터지게 먹는법?… "가성비 맛집 알려줄게"
맛있고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맛집을 소개하는 음식점 탐방 유튜브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당 1만 원 안팎의 오마카세, 무한리필 가게 등 다양한 중저가 음식점에 대한 후기를 전하는 콘텐츠들이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최근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숨은 골목 맛집, 오래된 노포 식당 등 가성비 좋은 '찐 맛집 찾기' 열풍이 불면서 관련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가 고공 행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가성비 맛집 소개 전문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5월 첫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섬마을훈태TV', 2위는 '맛있겠다 Yummy', 3위는 '김사원세끼'다.
1위를 차지한 '섬마을훈태TV'는 구독자 49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58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거제도에 거주 중인 유튜버 섬마을훈태(본명 김태훈)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인근을 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노포,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실비집 등 '가격 착한' 맛집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만 원에 소주 두 병과 무제한 안주를 내어주는 실비집, 삼겹살을 주문하면 홍어찜부터 모둠전까지 서비스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주는 고깃집, 1인당 3만 원에 풀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노포 일식당 등이 현재까지 그가 소개한 가성비 맛집들이다. 채널 내 최고 화제의 영상 '살다 살다 이런 술집은 처음입니다', '절대 공개하면 안 되는 부산의 미친 식당 TOP4' 등은 모두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2위에 오른 '맛있겠다 Yummy'는 구독자 45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62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아재 감성' 가득한 노포 식당, 전통시장 속 숨은 맛집 등을 찾아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부부 유튜버가 자신들의 식도락 여행기를 영상에 담아 공개한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난전 어시장에서 단돈 3만 원에 신선한 해산물을 잔뜩 구매해 먹는 모습을 담은 '오이도 개불, 산낙지, 굴구이 배터지게 먹었는데 3만원'이다. 현재 조회 수 850만 회, '좋아요' 3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노포 손두부 식당, 맨손으로 부침개를 부쳐 내는 전통시장 속 전집 등을 소개한 영상들도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위 '김사원세끼'는 구독자 41만 명, 누적 조회 수 60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사원세끼는 퇴근 후 술 한잔 기울이기에 좋은 서울 곳곳의 가성비 끝판왕 노포 맛집 소개 콘텐츠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미군 부대 앞 40년 된 스테이크집, 1인당 3만 원도 채 하지 않는 한우 무한리필 식당, 테이블이 총 4개뿐인 허름한 가맥집 등의 탐방기를 담은 각 영상 아래에는 "가성비 진짜 미쳤다", "꼭 한번 가봐야겠다"라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인기 영상은 '이게 한국 음식!? 미국인들이 더 좋아한 40년 된 한국의 스테이크집', '진짜로 거짓말 아니고 역대급 미친 횟집' 등으로 최고 22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 △'윤호찌'(4위, 29만 명) △'지뉼랭가이드'(5위, 20만 명) △'술맛여행놈'(6위, 14만 명) △'조이한끼'(7위, 13만 명) △'박대리'(8위, 11만 명) △'맛삼인'(9위, 9만 명) △'주당 김자케'(10위, 9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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