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충청 각 27회 찾아 산업·균형발전 강조… 호남 6·제주 0 [심층기획-윤석열정부 1년]
국내 모든 공개일정 437개 분석 결과
용산 대통실서 절반 머물며 업무처리
청와대는 만찬 등 34회 방문… 국회 3번
영남권 경제·산업 일정 15회로 대다수
지지율 급락 땐 대구 서문시장 등 찾아
수도권 제외하고 충북 8번 다녀가 최다
광주, 5·18기념식 등 참석 2차례 방문
제주는 4·3추념식 불참 등 일정 없어
분야별로는 외교(100회), 경제·산업(72회), 국방·보훈(43회), 사회안전(33회), 문화·체육·종교(25회), 과학기술(20회), 보건·복지(17회), 지방(12회), 미래세대(10회), 교육(8회), 고용·노동(7회), 정무(〃), 환경(3회) 등 순이었다.
대통령 일정은 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비서관회의, 국빈만찬 등이 진행되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222회)과 한남동 관저(3회) 일정이 전체 전체의 절반 이상(51.4%)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요 회의들을 비롯해 각국 정상회담, 업무보고 등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개방된 청와대에서도 34차례 일정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국빈만찬과 지난해 월드컵 축가대표팀 환영 만찬, 청년 및 과학자 등과의 수차례 간담회를 위해 청와대 영빈관을 찾았다. 국회는 취임식과 2차례 시정연설을 위해 3번 찾았다.
제조업이 발달한 영남권에서는 경제·산업 관련 일정이 15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은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현대자동차, 창원 공업단지, 구미 반도체공장 등 산업현장을 골고루 찾았다. 비상경제민생회의는 경남 창원 부산항신항과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벨리에서 2차례 참석했다. 이번 정부가 출범시킨 규제혁신전략회의·인재양성전략회의도 각각 대구 성서산업단지와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에서 1차례씩 주재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 등 시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4회 있었다. 윤 대통령의 1년간 시장 방문은 총 7회로 영남 일정 외에는 서울 암사·통인시장,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방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난해 5월 부산 자갈치시장을 처음으로 찾았다. 이후 국민의힘 내홍 등으로 지지율(한국갤럽 기준)이 급락해 20%대에 머물렀던 8월 보수 심장 대구의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제가 어려울 때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지지율은 추석 연휴를 거쳐 반등했다.
세종·대전 정부청사가 있는 충청권에서는 국가기관 관련 일정이 20회로 가장 많았다.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국립대전현충원에서의 각종 회의와 기념식 등 국방·보훈 관련 일정이 5회였다.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도 2차례 일정이 있었고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 현장 방문은 1회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만 7차례 일정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030세대 및 다자녀부모 공무원 오찬, 국공립 어린이집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과학기술 도시 대전에서는 관련 일정이 3회 있었다. 카이스트에서 열린 혁신 기업인과 대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과 국방과학연구소 방문이었다.
1년간 호남권 일정은 6차례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고, 9월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지난 2월 전주 전북도청을 찾아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뒤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블록(선박 구조물)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3월에는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에서 가뭄현장을 점검하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을 찾았다.
강원 일정은 지난해 10월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착공 기념식 참석 1차례뿐이었다. 대선 기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완공 공약을 내세운 데 따른 것이었다.
제주 일정은 한 번도 없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보수 정당 대통령·당선인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을 찾으며 통합 행보를 보였지만, 올해 추념식은 참석하지 않았다.
곽은산·김병관·최우석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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