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석달새 31조 소진… 보증금 반환용만 1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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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신청 금액이 석 달 만에 30조원을 돌파하면서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80%에 육박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 추가 재원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상품 공급을 이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0조9408억원(13만7079건) 규모가 신청·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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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급 목표액 80%에 육박
당국, 추가 재원 확보 잰걸음
일각선 적용 금리 인상 관측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신청 금액이 석 달 만에 30조원을 돌파하면서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80%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중으로 재원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신청 금액이 당초 공급 목표를 초과하더라도 추가 재원을 확보해 공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 추가 재원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상품 공급을 이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0조9408억원(13만7079건) 규모가 신청·접수됐다. 3개월여만에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78%를 채웠다.
자금용도별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기존대출 상환이 6만3318건으로 46.2%를 차지했고, 신규주택 구입이 6만3000건(45.9%), 임차보증금 반환이 1만761건(7.9%)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임차보증금 반환용도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한 고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며 "역전세난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신청 건수는 30대 5만4979건(40.1%), 40대 4만940건(29.9%), 50대 이상 3만953건(22.6%), 20대 1만207건(7.4%) 순이다. 신청자 평균연령은 42세로 3040세대가 주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연 소득에 관계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은 연 4.15∼4.45%,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은 연 4.05∼4.35%(우대형)로 책정됐다. 우대형의 경우 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중복적용 가능) 등에 적용되는 최대 0.8%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연 3.25~3.55%까지 낮아진다.
최근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공공기관 상품이라는 신뢰도 등을 바탕으로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이 경착륙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특례보금자리론 추가 재원 확보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를 특례보금자리론 우대금리 적용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에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당초 계획대로 올 한해까지 공급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추가 재원을 확보하면 적용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특례보금자리론 적용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데 출시 이후 석 달 연속 동결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변동되면 신청 시점과 실행 시점 중 더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6월부터 적용 금리가 인상될 경우, 5월에 대출을 신청해 승인받고 6월에 대출이 실행된다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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