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빚으로 버티기도…'한계상황'에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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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기간 동안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대출로 버텨야 했던 자영업자, 이들의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출로 버텨왔는데,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은 연체율까지 급등하며 한계상황에 다다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등촌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서 모씨는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영업이 어려워지자 자영업자 신용대출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서점 매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은 급격히 늘었습니다.
[서 모씨 / 서점 대표 : 코로나 시작할 때가 2020년도인가요, 그때 4월경/2% 정도 된다고 들었거든요. 기업은행에서 신용대출해 주는 걸 받았는데 갱신이 됐어요. 3년 지나니까 이자 나간 걸 보니까 지금 4. 몇% 인가, 돼서 2배 이상 나가더라고요.]
지난해말까지 전체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천19조 8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직전인 3년 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과 비교해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30% 저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말 대출 잔액은 119조 9천억 원으로 3년 만에 약 70%나 불었습니다.
연체율 역시 1.2%로 3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신석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 이후 경기가 확 좋아졌다든지 이 정도는 아니잖아요. 경기 안 좋은 부분이 자영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요. 사람들 행태가 비대면으로 같이 병행하는 쪽으로 간다면 대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대출 상환 유예조치가 예정대로 오는 9월 종료되면 연체율은 더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자영업자 대출 부실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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