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MMF시장 겨냥한 머니마켓 ETF 출시

KB자산운용이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을 겨냥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8일 KB운용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단기자금 시장인 MM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공모 MMF 시장의 순자산은 38조원이 늘어 136조원(4월 말 기준)을 기록했고, 미국 역시 순자산이 5276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4월부터 시행된 '법인형 MMF 시가평가제' 도입으로 기존 장부가평가 MMF의 안정성·환금성을 유지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시가평가 MM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가평가 MMF는 적극적 자산 편입이 가능하고, 듀레이션 제한이 120일로 확대돼 자산운용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법인형 시가평가MMF에 준하는 포트폴리오에, 개인과 법인 모두 투자할 수 있도록 채권형 ETF로 구현했다.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은 연 4.0%다.

'KIS 시가평가 MMF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며, 주로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70~80%,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정기예금 등 현금성자산에 20~30%를 각각 투자한다.

KB자산운용 금정섭 ETF마케팅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도 ETF를 통해 법인형 MMF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라며 "시가평가를 받는 상품의 특성상 단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장부가 MMF 대비 높은 초과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상황에 따라 40~80일 수준으로 운용하고,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